‘쓰레기집서 4남매 양육’ 母 “아이들에 미안”…학대혐의 입건

‘쓰레기집서 4남매 양육’ 母 “아이들에 미안”…학대혐의 입건

입력 2016-08-25 10:48
수정 2016-08-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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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치료·소환 조사 병행…4남매·어머니 모두 ‘안정’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쓰레기 4.5t이 쌓인 집 안에서 4남매를 돌봐온 ‘전주 쓰레기집 사건’의 어머니 A(34)씨가 아이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동안 치료를 받았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제가 몸이 아프고, 아이들도 아픈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이런 지경에 이르렀다”며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경찰은 수집 강박증이 있는 A씨가 안정을 되찾자 물리적 방임에 의한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도 순조롭게 협조하고 있다.

A씨가 양육하던 4남매도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보호 아래 안정을 되찾고 있다.

법원은 지난 12일 A씨와 아이들이 두 달간 떨어져 지내도록 긴급 임시 조치 명령을 내린 상태다.

경찰은 A씨와 별거 중인 남편 B(32)씨에 대해서는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조사 초기 단계여서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지 확실하게 알 수 없다”며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방안을 찾는 데 중점을 두고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호더’(낡고 필요 없는 물건을 집 안에 쌓아두는 강박증을 앓는 사람)로 추정되는 A씨 가정의 사연은 지난 10일 “악취가 난다”는 이웃의 신고로 세상에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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