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에 어린이를 8시간 동안 방치해 혼수상태에 빠뜨린 유치원 원장과 교사가 결국 해임됐다.

2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전날 교원 징계위원회를 열어 광산구 사립 유치원 원장 박모(51·여)씨와 교사 정모(28·여)씨, 주임교사 이모(34·여)씨 등 3명을 해임했다.

교육청은 해당 유치원에 대한 감사를 벌여 과실이 크다고 보고 중징계할 것을 건의했으며 징계위원회는 사립학교법에 따라 해임을 결정했다.

교육청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유치원 시설에 대한 폐원 여부도 신중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통학버스 기사 임모(51)씨와 교사 정씨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7월 29일 광주 광산구의 모 유치원 25인승 통학버스에 타고 있던 A(4)군은 폭염 속에 8시간 동안 방치돼 체온이 42도에 달하는 등 열사병 증세를 보여 광주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