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 화재사고> “어머니, 아버지” 유족들, 유류품 보고 오열

<관광버스 화재사고> “어머니, 아버지” 유족들, 유류품 보고 오열

입력 2016-10-14 07:36
수정 2016-10-1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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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탄 관광버스서 수거한 여행가방, 휴대전화, 신발 등 끌어안아

경찰, 유족 DNA 채취해 사망자 신원 확인…최소 5일 걸릴듯

“어머니, 아버지…”

14일 오전 3시 30분께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울주경찰서.

전날 밤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 인근에서 관광버스 화재로 승객 10명이 숨진 참사와 관련해 유족 20여 명이 경찰서에 모아 둔 희생자 유류품을 보고 오열했다.

유족들은 여행 가방과 휴대전화, 신발, 차표 영수증 등 부모님이나 친척의 것으로 보이는 유류품을 확인한 뒤 쓰다듬거나 안고 울음을 터트렸다.

유족들은 사고 소식을 접한 뒤 곧바로 시신이 안치된 서울산보람병원과 좋은삼정병원을 찾아갔지만, 희생자들을 확인할 수 없었다.

시신 훼손이 심해 병원과 경찰이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DNA채취 검사로만 사망자 확인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자 유족들은 사고 조사를 진행 중인 울주경찰서를 찾아갔다. 여기서 불에 탄 관광버스에서 수거해 온 유류품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어 DNA로 확인해야 한다”며 유족들에게 일일이 DNA채취 동의서를 받았다.

경찰은 동의서를 받은 유족들의 입 안에서 DNA를 채취했다. 이 DNA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가져가 시신 DNA와 대조하기로 했다.

경찰은 사망자 확인이 최소 5일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경찰은 유족들이 승객 유류품 가운데 가족의 것으로 확인한 유류품의 경우 소지금품 인계서를 적은 뒤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유족들은 DNA검사를 하고 유류품을 챙긴 뒤 1시간여 뒤 울면서 귀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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