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내일 안종범 재소환…‘朴 뇌물죄·삼성’ 집중조사

특검, 내일 안종범 재소환…‘朴 뇌물죄·삼성’ 집중조사

입력 2016-12-29 21:38
수정 2016-12-2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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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에 ‘朴대통령-이재용 삼성 부회장 면담’ 기록 남겨

박근혜 대통령의 각종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0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다시 소환해 조사한다.

특검팀은 29일 “내일 오전 10시 안종범 전 수석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27일 안 전 수석을 소환 조사한 바 있다. 당시 안 전 수석은 건강상 이유를 내세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으나 특검팀의 거듭된 요구에 오후 특검팀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안 전 수석은 특검팀이 집중적으로 수사 중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작년 합병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규명하는 데 핵심적인 인물이다.

특검팀이 확보한 안 전 수석의 업무 수첩에는 박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단독 면담한 작년 7월 25일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삼성그룹의 후원을 요청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안 전 수석을 상대로 수첩에 적힌 내용이 사실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국민연금관리공단에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문 전 장관의 ‘윗선’인 청와대로 칼끝을 겨누고 있다.

안 전 수석은 당시 국민연금이 양사 합병에 찬성하도록 하라는 지시를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에게 내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안 전 수석이 박 대통령의 지시를 전달한 것으로 드러날 수 있고 이 경우 박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안 전 수석은 특검팀이 박 대통령의 다른 비위 의혹들을 규명하는 데도 중요한 인물로 간주된다.

그는 26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을 비롯해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에 휩싸인 각종 사업이 모두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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