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의혹 묻자 “조사받겠죠”…나머진 “없다, 모른다”

우병우, 의혹 묻자 “조사받겠죠”…나머진 “없다, 모른다”

입력 2017-02-18 15:36
수정 2017-02-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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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모습…‘태도 논란’ 의식한 듯 한 곳에 시선 안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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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수석 특검 첫 소환
우병우 전 수석 특검 첫 소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2017.2.18
연합뉴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 농단을 묵인하고 직무권한을 남용한 의혹 등을 받는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18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피의자로 소환됐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9시 52분께 검은 코트에 푸른 넥타이 차림으로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이 있는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에 도착했다.

굳은 표정으로 차에서 내린 우 전 수석은 취재진의 질문에 모두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로 답하거나 답변하지 않은 채 특검 사무실로 향했다.

문체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묻자 “그런 모든, 오늘 조사를 받겠죠”라고 맞받아 차분하면서도 일반적인 피의자들에 비해 다소 ‘여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여러 질문에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거나 말을 더듬지 않고 침착하게 응했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팀의 소환을 받고 출석한 자리에서 질문한 기자를 노려봤다는 이유로 ‘태도 논란’이 일었던 점을 의식한 듯 이날은 한곳에 오래 시선을 두지 않았다.

앞선 검찰 출석에서는 포토라인에 약 30초 동안 머물기도 했지만, 이날은 한 곳에 서지 않고 곧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로 향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환 예정 시간 전부터 D 빌딩 근처에 병력을 배치했다. 우 전 수석이 탄 차가 들어서자 현장을 지켜보던 한 시민이 “우병우를 직권남용, 직무유기로…”라고 외치기도 했지만, 물리적인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우 전 수석은 재직 시절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에 관해 이석수 당시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하고 그의 해임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지만, 특검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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