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빨리 세월호 미수습자들을 찾을 수 있었는데…”

“좀 더 빨리 세월호 미수습자들을 찾을 수 있었는데…”

입력 2017-03-23 10:59
수정 2017-03-23 10:5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원장 세월호 인양작업 확인

“1천일만에 세월호를 인양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허망하고 착잡합니다. 좀 더 빨리 미수습자들을 찾을 수도 있었는데…”

세월호가 침몰 1천73일 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23일 휴대전화로 들린 전태호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원장의 목소리는 떨렸다.

정부가 세월호 선체 인양에 나섰다는 소식을 접한 전 위원장은 전날 오전 전남 진도로 급히 내려갔다.

그는 곧바로 진도 팽목항 인근 서망항에서 어업지도선 ‘무궁화 23호’를 타고 세월호 침몰 해상으로 향했다. 1마일(1.6km)가량 떨어져 세월호 인양 장면을 직접 보기 위해서다.

또 다른 어업지도선 ‘무궁화 2호’에는 단원고 조은화·허다윤·박영인 학생 부모와 권재근씨의 형 등 미수습자 가족 7명이 탔다.

이들은 최종 인양까지 며칠이 더 걸리더라도 바다 위에서 선체가 안전하게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지는 모습을 지켜볼 예정이다.

미수습자 9명 중 일반인 희생자는 3명이다. 권씨와 권씨의 아들 권혁규(당시 7세)군, 이영숙씨 등이다.

전 위원장은 “세월호 인양작업은 기술적 문제와 날씨 등 모든 게 맞아야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인양 방식이 중간에 바뀌면서 시간을 허비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검토를 잘했으면 좀 더 빨리 미수습자들을 찾을 기회가 있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전 위원장은 “미수습자 유가족인 권씨의 형과도 그동안 꾸준히 연락하고 지냈다”며 “단원고 학생과 교사, 일반인 희생자 등 미수습자 9명 모두 무사히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