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해 잠든 여제자 껴안아”…대학 교수 징계위 회부

“술취해 잠든 여제자 껴안아”…대학 교수 징계위 회부

입력 2017-05-04 16:33
수정 2017-05-0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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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가 여학생 제자들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교 당국이 징계절차에 들어갔다.

경기도에 있는 A 대학교는 지난 3월 말 이 학교 미대 대학원생 2명으로부터 “지도교수 B씨가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B 교수는 지난 2013년 여름경 제자들과 참석한 해외 행사 뒤풀이 자리에서 일부 여학생을 성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외부 인사와 남학생 등 10명 정도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뒤풀이에 참석했다는 한 학생은 “B 교수가 입에 머금은 술을 여학생 입으로 전해주는가 하면, 술에 취해 침대에 잠든 여학생 옆에 누워 팔베개를 해주고 껴안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당시 피해 학생들이 교수에게 즉각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라며 “한국에 돌아가서 B 교수의 수업을 계속 들어야 하고 논문 평가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불이익을 받을까 봐 걱정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피해 학생들은 조만간 강제추행 혐의로 B 교수를 경찰에 고소할 계획이다.

B 교수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피해 학생과 교수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학생들 주장에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B 교수는 이번 성추행 건 말고도 다른 문제로도 징계위에 회부돼있는데 조만간 징계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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