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현장검증…주민들 분노 “에휴 나쁜 놈”

‘어금니 아빠’ 현장검증…주민들 분노 “에휴 나쁜 놈”

이혜리 기자
입력 2017-10-11 14:00
수정 2017-10-11 14: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딸의 친구를 살해한 ‘어금니 아빠’ 이모(35)씨 사건의 현장검증이 11일 서울 중랑구 이씨 자택 앞에서 벌어졌다.
이미지 확대
딸 친구 여중생을 살해 및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사건의 이모씨가 11일 오전 이씨 부녀가 거주했던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택에서 현장검증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2017. 10. 11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딸 친구 여중생을 살해 및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사건의 이모씨가 11일 오전 이씨 부녀가 거주했던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택에서 현장검증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2017. 10. 11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오전 9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한 이씨는 경찰이 “현장검증에 동의하시나요”라고 질문하자 “네”라고 대답했다. “딸의 친구를 왜 죽였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주변에선 혀를 차는 소리와 함께 “에휴 나쁜 놈”이라는 탄식이 들려왔다.

이씨 집이 꼭대기인 5층에 있는 상가 건물 앞으로 취재진 50여명과 주민 수십 명이 몰렸다. 이씨를 안다는 사람은 없었지만, 이씨의 모습을 한 번 보러 왔다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경찰은 이씨 자택 내부에서 이씨가 전체적인 살해 과정을 재연하도록 해 이씨 진술이나 증거와 일치하는지 살펴봤다.

이씨가 건물에서 나오면서 캐리어로 시신 옮기는 장면을 재연하자 “저런 사람을 왜 저렇게까지 보호해줘. 무슨 인권이야”라며 거친 욕설이 쏟아졌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딸(14)의 친구 A양에게 수면제를 먹인 다음 목 졸라 살해하고 사체를 강원도 영월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지난 5일 검거됐다.

이씨는 사체 유기 혐의만 인정할 뿐 살인에 대해선 진술조차 거부하다가 전날에야 살인 혐의도 시인했지만,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