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봉쇄’ 차주 “주민께 사과…아파트 떠날 예정”

‘주차장 봉쇄’ 차주 “주민께 사과…아파트 떠날 예정”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8-30 22:01
수정 2018-08-3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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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대표단에 사과문 전달, 대리인 통해 차량 이동시켜

인천 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승용차로 막아 물의를 일으킨 50대 여성 주민이 결국 아파트 이웃들에게 사과했다.
28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입구에 도요타 캠리 승용차(빨간 원) 한 대가 삐딱하게 세워져 있다.(왼쪽) 이 차량의 주인인 50대 여성은 주차위반 스티커가 붙은 것에 화가 나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주민 20여명이 차를 손으로 들어 인도로 옮긴 뒤 움직이지 못하도록 사방을 막아 뒀다.(오른쪽) 2018.8.28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28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입구에 도요타 캠리 승용차(빨간 원) 한 대가 삐딱하게 세워져 있다.(왼쪽) 이 차량의 주인인 50대 여성은 주차위반 스티커가 붙은 것에 화가 나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주민 20여명이 차를 손으로 들어 인도로 옮긴 뒤 움직이지 못하도록 사방을 막아 뒀다.(오른쪽) 2018.8.28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인천 송도국제도시 모 아파트 입주자대표단은 30일 아파트단지 정문에서 50대 여성 A씨의 사과문을 대신 읽었다.

A씨는 사과문을 통해 “지하주차장 막음으로 인해 입주민들의 분노를 사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인도 위에 차량 방치로 뉴스까지 나오는 등 입주민들의 통행 불편에 대해서도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파트 정문에 나와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오나 죄송스럽게도 얼굴을 들 자신이 없어 아파트 입주자대표단을 대면해 사과를 드린다”며 “개인적인 사유로 이곳을 떠날 계획이다. 차량은 매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자신의 불찰로 이웃과 좋은 인연이 될 기회를 놓친 점에 대한 아쉬움도 사과문에 담았다.

한편 A씨는 27일 아파트단지 주차단속 스티커가 자신의 승용차에 부착된 것에 화가 나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승용차를 막아 물의를 빚었다.

6시간가량 불편을 참다못한 주민들은 A씨의 승용차를 밀어 인근 인도로 옮긴 뒤 A씨의 사과를 기다렸다.

A씨는 자신의 승용차를 방치한 지 4일째인 이날 주민들에게 사과 의사를 밝히고 대리인을 통해 캠리 승용차를 아파트 단지에서 빼내 모처로 이동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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