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성범죄 가해자 10명 중 7명 ‘아는 사람’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 10명 중 7명 ‘아는 사람’

신형철 기자
입력 2019-01-17 17:50
수정 2019-01-18 02: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몰래카메라 등 불법 촬영 가해자는 대부분 전 배우자나 전 연인 등 ‘아는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4월 30일 문을 연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의 운영 실적을 17일 발표했다. 지원센터는 불법 촬영 영상물 삭제와 상담을 포함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구제하는 일을 한다.

●여가부 8개월간 피해자 2379명 접수

불법 촬영 피해사례 1699건 가운데 65.2%는 학교나 회사 등에서 잘 알고 지내는 지인이나 전 배우자 등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했다. 모르는 사이에서 발생한 피해는 34.8%에 불과했다.

지원센터에 사례를 접수한 피해자는 총 2379명, 피해 건수는 5687건이었다. 피해 유형 가운데 촬영물 유포가 2267건(39.9%)으로 가장 많았고 불법 촬영 피해가 1699건(29.9%)으로 뒤를 이었다. 센터는 피해자에 대해 상담과 법률 지원, 심리 치료 등 모두 3만 3921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가운데 삭제 지원이 2만 8879건을 차지했다. 지원센터는 피해자가 영상물이나 인터넷 주소를 제출하면 해당 영상물을 유포한 사이트 관리자에게 삭제를 요청한다. 센터가 삭제를 요청한 곳은 소셜미디어서비스(SNS)가 35.7%로 가장 많았고, 성인사이트가 28.5%를 차지했다.

●SNS 등 2만 8879건 삭제요청

유포 피해를 당한 사례 가운데 절반 이상(56.6%)은 피해자가 피해 영상이 제작된 사실을 몰랐던 불법 촬영이었다. 나머지 985건은 영상물 촬영을 인지했지만 유포에는 동의하지 않은 것이었다.

지원센터에 접수한 피해자 2379명 가운데 여성이 2108명으로 88.6%를 차지했다. 남성은 11.4%인 271명이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19-01-18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