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인 촛불집회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019.8.23 연합뉴스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전대연) 집행부는 16일 조 전 장관이 복직한 서울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장관의 사퇴는 국민의 주권과 저항권의 승리로,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조국 일가에 대한 수사와 조치는 관계 기관들이 담당해야 할 몫”이라며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대학의 적절한 조치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전대연은 지난달 각 대학 캠퍼스에서 조국 장관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집회 집행부와 단국대, 부산대 등 동참 의사를 밝힌 대학 학생들이 주축이 돼 결성했다.
이 단체는 이달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조 장관 파면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두 차례 주최했다.
이들은 정부에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실현하라고 요구하며 오는 26일 광화문에서 3차 전국 대학생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대연은 “이제는 청년들이 사회 변혁의 주체로서 앞장서야 할 때”라며 “조국이라는 개인을 넘어 대한민국 사회를 개혁하는 파수꾼 역할을 자임하겠다”고 했다.
한편 전대연은 최근 새 집행부 구성 과정에서 일부 집행부원이 방출되는 등 분열이 있었다.
방출된 전임 집행부원들은 “(대표 선출 과정에서) 투표 마감 시간이 갑자기 바뀌었고, 일부 집행부원들을 메신저에서 추방하는 등 비정상적으로 투표가 진행됐다”며 “보수 성향의 정당 출신 집행부원이 전대연을 세력 확장을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 26일 광화문 집회를 ‘전대연 3차 집회’라고 사칭할 경우 법적으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대연 측은 “민주적 절차에 의해 과반의 투표와 득표로 대표가 교체됐으며,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