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에어팟 금지’ 허위글…대학 측, 경찰에 수사 의뢰

‘신입생 에어팟 금지’ 허위글…대학 측, 경찰에 수사 의뢰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1-17 16:42
수정 2020-01-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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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모 대학, 경찰에 유포자 수사 고소장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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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북 모 대학 선배가 신입생에게 시간대별 연락 요령을 숙지하도록 하고 스키니 바지 금지 등의 복장 규정 등을 강요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은 해당 내용을 폭로하는 SNS 글. SNS 캡처 화면. 연합뉴스
지난 11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북 모 대학 선배가 신입생에게 시간대별 연락 요령을 숙지하도록 하고 스키니 바지 금지 등의 복장 규정 등을 강요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은 해당 내용을 폭로하는 SNS 글. SNS 캡처 화면. 연합뉴스
전북의 모 대학이 ‘신입생 에어팟 금지’ 등 군기 잡기 논란을 일으켰던 글을 허위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학 측은 17일 “군기잡기 논란은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이 우리 대학 신입생의 SNS 단체대화방에 들어와 허위 사실이 담긴 글을 유포하면서 발생한 일”이라면서 “오늘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허위 글 유포자를 찾아내서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처벌하려고 한다”며 “사실과 다른 글을 여러 곳에 돌린 정황이 있어 용의자를 잡는 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논란은 지난 11일 특정 인물이 이 대학 신입생들 단체 대화방에 ‘신입생이 캠퍼스 내에서 지켜야 할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자신을 이 대학 모 학과의 대표라고 소개한 그는 신입생들에게 찢어진 바지와 스키니 바지, 키높이 운동화 등을 착용하지 말고 선배와 연락할 때 이모티콘을 사용하지 말라 등의 비상식적 주문을 해 논란이 됐다.

또 사적인 술자리도 선배에게 보고할 것, 무선 이어폰 ‘에어팟’ 교내 사용 금지 등 황당한 내용도 있었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총학생회와 대학 측은 이를 외부인이 벌인 허위 사실 유포 행위로 판단했다.

대학 측은 각 학과 대표와 부대표, 일반 학생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학내에 허위 글 작성자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단체 대화방에 논란의 글을 올린 인물이 타 대학 신입생 단체 대화방에도 똑같은 글을 올린 걸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대학 관계자는 “누군가 똑같은 내용의 글을 여러 군데 퍼뜨린 것 같다”면서 “정시모집 기간에 이런 일이 벌어져 대학은 큰 피해를 보았다. 허위사실 유포자를 찾아 엄벌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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