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힘 보태주고파”…폐지 모은 돈 기부한 김 할아버지

“나도 힘 보태주고파”…폐지 모은 돈 기부한 김 할아버지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01-27 16:28
수정 2022-01-27 16: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 할아버지, 적십자사에 50만원 기부
태풍피해 뒤 생필품 지원대상으로 인연
폐지 수거로 생계…“작은 희망 주고파”

“나도 작은 힘 보태고 싶다”
“나도 작은 힘 보태고 싶다”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50만원을 기부한 70대 김 할아버지(가운데).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 제공.
적십자사의 지원을 받는 70대 노인이 더 어려운 이웃을 도와달라며 폐지를 주워 모은 돈 50만원을 기부했다.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는 울주군의 70대 김모 할아버지가 설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이웃들에게 작은 희망을 주고 싶다”면서 50만원을 기부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할아버지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적십자로부터 생필품 지원을 받는 ‘희망풍차 결연세대’다.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때 큰 수해를 당하면서 적십자와 인연을 맺게 된 김 할아버지는 이후 지원을 받는 가운데 폐지 등을 수거해 생계를 꾸려왔다.

이번에 내놓은 기부금도 김 할아버지가 지난해 폐지 수집 등으로 모은 돈이다.

김 할아버지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 도움을 받고 큰 힘을 얻었다”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