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할아버지, 적십자사에 50만원 기부
태풍피해 뒤 생필품 지원대상으로 인연
폐지 수거로 생계…“작은 희망 주고파”
“나도 작은 힘 보태고 싶다”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50만원을 기부한 70대 김 할아버지(가운데).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 제공.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 제공.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는 울주군의 70대 김모 할아버지가 설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이웃들에게 작은 희망을 주고 싶다”면서 50만원을 기부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할아버지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적십자로부터 생필품 지원을 받는 ‘희망풍차 결연세대’다.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때 큰 수해를 당하면서 적십자와 인연을 맺게 된 김 할아버지는 이후 지원을 받는 가운데 폐지 등을 수거해 생계를 꾸려왔다.
이번에 내놓은 기부금도 김 할아버지가 지난해 폐지 수집 등으로 모은 돈이다.
김 할아버지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 도움을 받고 큰 힘을 얻었다”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