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임기 첫날…변하지 않는 ‘차별’ 철폐 외친 시민들

윤석열 정부 임기 첫날…변하지 않는 ‘차별’ 철폐 외친 시민들

박상연 기자
박상연 기자
입력 2022-05-10 16:37
수정 2022-05-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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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첫발 뗀 10일 취임식
시민들 “차별 말고 함께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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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을 맞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 도로에서 ‘차별 철폐를 위한 권리선언’ 집회를 열었다. 전장연 등은 윤 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는 의미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 등 문구를 붙인 장미꽃과 화분을 준비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을 맞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 도로에서 ‘차별 철폐를 위한 권리선언’ 집회를 열었다. 전장연 등은 윤 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는 의미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 등 문구를 붙인 장미꽃과 화분을 준비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첫날인 10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이날 윤 대통령 취임날을 맞아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여의도역 일대에서 행진 시위와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차별 철폐’를 촉구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차제연)는 취임식이 열린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을 이어 갔다.

전장연 등 활동가 50여명은 오전 8시 광화문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을 이용해 여의도역으로 이동한 뒤 여의도공원 앞까지 400여m를 행진했다. 이후 도로에서 장애인단체 관계자의 권리선언 집회가 1시간가량 이어졌고 경찰은 교통을 통제하며 바리케이드 형식으로 시위대 앞뒤와 양옆을 에워쌌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합법적으로 집회 신고를 한 여의도공원 앞 인도는 너무 좁아 부득이하게 행진해 온 도로에서 마무리 집회를 한다”면서 “헌법 정신을 수호하고 헌법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한 윤석열 정부는 장애인 이동권 등 기본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전장연은 윤 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는 의미로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 등의 문구를 붙인 화분과 장미꽃을 함께 준비했다. 행진과 집회 도중 일부 활동가와 경찰 사이 충돌이 빚어졌으나 큰 마찰 없이 오전 11시 40분쯤 집회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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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정문 앞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사람이 존엄한 사회를 위해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고 밝혔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제공.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정문 앞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사람이 존엄한 사회를 위해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고 밝혔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제공.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을 30일째 진행 중인 차제연도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사람이 고르게 존엄받는 사회를 위해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식 중인 미류 활동가는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세계 시민’을 언급했는데, 세계 인권 선언은 ‘모든 인간의 자유와 존엄, 권리의 동등’으로 시작한다”며 “평등한 대한민국이라는 과제를 위해 새 정부에서 주체적으로 차별금지법 제정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제연은 취임식을 앞두고 전날까지 농성장을 철거하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대통령 경호처와 국회 사무처, 영등포경찰서 등과 협의를 거쳐 농성장을 유지하기로 했다. 취임식이 열린 이날 오전에는 단식자 2명과 총괄자, 의료진 등 7명이 농성장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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