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한달 새 2배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려야”

‘노로바이러스’ 한달 새 2배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려야”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2-12-23 09:39
수정 2022-12-23 15: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겨울 식중독’ 환자 절반이 0~6세

변기 물 내렸을 때 뛰어오르는 에어로졸 모습
변기 물 내렸을 때 뛰어오르는 에어로졸 모습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 제공
겨울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일주일(12월 11~17일)간 전국 208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신고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가 156명이라고 23일 밝혔다. 한달 전(11월 13~19일) 70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최근 5주간 신고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신고된 환자 중 0~6세 비율이 55.8%로, 영유아를 중심으로 노로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서 이듬해 초봄(11~4월)에 발생한다. 영하 20도에서도 살아남는 독종 바이러스다. 10개 입자로도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어 쉽게 전파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식품을 먹었을 때는 물론,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만졌다가 다시 입을 만지거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와 함께 밥을 먹고 생활용품을 같이 써도 감염될 수 있다. 주로 분변과 구토물을 통해 전염되며, 설사 증세를 보이는 유아의 기저귀를 갈다 가족이 감염되는 경우도 많다. 구토물에 의한 비말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다.

일단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그 외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제공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려면 ‘비누로 올바른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또한 음식은 충분히 익히거나 흐르는 물에 세척해 먹고 물은 끓여마셔야 안전하다. 가족 중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있다면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에 오염된 물품, 화장실 등을 꼭 소독해야 한다.

질병청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 확산을 최소화하고, 환자가 보육시설이나 학교 등에서 발생한 경우 증상 소실 후 48시간 이상 등원, 등교 및 출근을 제한해달라”고 권고했다. 가정에서도 환자와 공간을 구분해 생활해야 한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