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사/생존 위해 동족 먹는 신종 ‘섬모충’ 발견

사일사/생존 위해 동족 먹는 신종 ‘섬모충’ 발견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3-06-21 13:39
수정 2023-06-2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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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먹이가 부족한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동족을 잡아먹는 신종 섬모총을 발견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먹이가 부족한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동족을 잡아먹는 신종 섬모총을 발견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먹이가 부족한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동족을 잡아먹는 신종 섬모충이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1일 담수에 사는 원생동물 조사 연구 일환으로 지난해 4월 강원 강릉 남대천에서 채집한 섬모충 배양 중 크기와 형태가 다른 소형·대형·거대형 세포가 관찰됐다. 연구진이 세 가지 세포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비교한 결과 동일한 종인 동시에 보고된 바 없는 신종으로 확인했다. 연구진은 형태가 여러 가지로 변한다는 의미로 ‘텟메메나 폴리모르파’로 이름지었다. 신종 일부 개체는 먹이가 부족한 환경에서 몸과 입이 큰 거대형 세포로 변해 동족의 소형 세포를 잡아먹는 생존 전략이 확인됐다. 동족 포식 습성은 신종이 속한 하모충아강에서는 알려진 바 없고, 독포아강 섬모충류에서는 보고됐다. 이같은 독특한 습성을 환경에 적응한 ‘수렴진화’의 결과로 해석했다. 수렴진화는 전혀 다른 종이 같은 환경에 적응하면서 외형이나 습성이 비슷해지는 현상으로, 포유류인 고래와 어류인 물고기는 다른 종이지만 물 속에 적응하기 위해 비슷한 모습으로 진화했다.

연구진은 국가생물종목록에 텟메메나 폴리모르파를 등재할 예정이다.

정남일 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담수환경에 서식하는 미지의 생물종 발굴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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