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롤스로이스男’ 마약성분 약물 7종 검출

‘압구정 롤스로이스男’ 마약성분 약물 7종 검출

강동용 기자
강동용 기자
입력 2023-08-09 11:11
수정 2023-08-0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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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0대 남성 현행범 체포 후 석방
케타민 등 향정신성 의약품 7종 검출
20대 여성 중상…경찰 대처 비판 제기
경찰, 영장 신청 “당일 행적 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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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20대 여성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SBS 보도화면 캡처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20대 여성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SBS 보도화면 캡처
경찰이 약물을 복용한 채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 행인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에 대해 신병 확보에 나섰다. 현행범 체포 후 풀어줬다가 경찰 대처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제기되자 뒤늦게 구속 수사를 하려고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등 혐의로 A(28)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음주 또는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운전해 상해를 입힌 경우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자료 및 당일 행적 등을 종합했다”고 영장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를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머리와 다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수술받았다.

A씨는 당일 오후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 2종을 투약받고 나와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사고 직후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A씨에 대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마취제로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는 “지난달 31일 수술을 받았고 의사에게 케타민을 처방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병원에서 케타민을 처방했다는 소견서를 확인한 뒤 지난 3일 A씨를 석방했다.

경찰은 이후 국과수로부터 케타민을 포함해 모두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



경찰은 A씨가 케타민 등을 의료 목적으로 처방받았는지 확인하는 한편 다른 마약 투약 여부도 조사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추가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구속 후 약물 등 계속 수사 후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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