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보고 남산길 걷고 “좋아요”… 175인분 음식 모두 폐기 “화나요”

청와대 보고 남산길 걷고 “좋아요”… 175인분 음식 모두 폐기 “화나요”

박재홍 기자
입력 2023-08-09 23:55
수정 2023-08-0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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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흩어져 한류문화 체험

서울 명소 투어·공연 등 두루 즐겨
입국 안 한 대원 배정받아 허탕도
버스 충돌… 스위스 대원 3명 경상
조직위 부실한 운영 논란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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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대원들이 전국으로 흩어져 자치단체 등에서 제공한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기고 있다. 9일 스위스 스카우트 대원들이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에서 유생 전통의상인 단령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대원들이 전국으로 흩어져 자치단체 등에서 제공한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기고 있다. 9일 스위스 스카우트 대원들이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에서 유생 전통의상인 단령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태풍의 영향으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대원들은 전국 각지로 흩어져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기업, 종교계 등에서 제공한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겼다. 대원들은 대부분 만족감을 나타냈지만 대회조직위원회의 부실한 대회 운영은 조기 퇴영 이후에도 계속됐다.

9일 서울 관광의 중심지인 종로 일대에선 반바지에 스카우트 스카프를 둘러맨 대원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10일부터는 야외 활동이 여의치 않을 전망이라 대원들은 이날 경복궁, 서울광장, 국립민속박물관, 청와대 등 관광 명소를 두루 둘러봤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전날 영국 대원 900여명에 이어 이날 덴마크 90명, 노르웨이 75명, 레바논 대원 40여명이 청와대를 찾았다. 대원들은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는 대통령 특별전을 둘러보고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본관과 상춘재, 녹지원 등을 둘러봤다.

이날 오후 2시쯤 경복궁 앞은 호주, 이탈리아 등 여러 국가에서 온 대원들로 가득했다. 대원들은 각국 지도자들을 따라 무리를 이뤄 움직였다. 더운 날씨에 지친 듯 잠시 무리에서 벗어나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대원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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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대원들이 전국으로 흩어져 자치단체 등에서 제공한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기고 있다. 9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을 둘러보는 이탈리아 스카우트 대원들.  뉴시스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대원들이 전국으로 흩어져 자치단체 등에서 제공한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기고 있다. 9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을 둘러보는 이탈리아 스카우트 대원들.
뉴시스
주황색 가방을 멘 55명의 이탈리아 대원들을 이끄는 스카우트 지도자 안드레아는 “아침에 인천대 기숙사에서 서울을 여행하기 위해 두 시간을 달려왔다”면서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유명 장소를 다닐 수 있어 즐겁다”고 했다. 그는 다만 “채식을 하는 대원이 있어 점심 식사를 위해 직접 채식 식당을 찾아야 했다”며 불충분한 정보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이탈리아 대원 주앙리(16)는 갑작스러운 일정 변동에 당황한 듯 “우리가 서울에 오는 건 계획에 없었다”면서 “그저 셔틀버스가 데려다주는 곳을 여행할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각국의 잼버리 대원들을 대상으로 문화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했다. 오후 7시부터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와 광화문에서 열린 ‘웰컴 투 서울 댄스나이트’에서 대원들은 서울시가 마련한 디제잉과 비보잉, 힙합·재즈 등 다양한 공연을 함께 즐겼다. 오후 6시에는 해질 녘 남산을 걸으며 서울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남산둘레길 트레킹’에 참여해 남산한옥마을과 남산타워까지 산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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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대원들이 전국으로 흩어져 자치단체 등에서 제공한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기고 있다. 9일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을 방문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머드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보령 뉴스1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대원들이 전국으로 흩어져 자치단체 등에서 제공한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기고 있다. 9일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을 방문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머드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보령 뉴스1
1만 5000여명의 대원이 이동한 경기도에서는 지역문화 중심의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접경지인 연천과 파주를 찾은 대원들은 제2땅굴과 비무장지대(DMZ)를 보며 분단국가의 현실을 체감했다. 수원에 짐을 푼 독일과 캐나다, 볼리비아, 러시아 등 대원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둘러보고 국궁 체험장에서 활쏘기를 체험했다. 용인시로 배치된 1만 3500여명은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용인자영휴양림 등을 나눠 찾았다.

조직위의 미숙한 운영은 여전히 논란이 됐다. 충남도와 홍성군 등에 따르면 전날 조직위로부터 예멘 대원 175명이 배정된다고 통보받은 홍성군 혜전대는 기숙사를 준비하고 출장뷔페 음식까지 주문했지만, 예멘 대원들이 입국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그날 밤 9시가 넘어서야 통보받아 주문한 음식을 폐기해야 했다.

전남 순천에서는 잼버리 대원 38명을 태운 버스가 시내버스와 충돌해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스위스 대원이었던 이들은 퇴영이 늦어져 임시로 순천에서 하룻밤을 머문 뒤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조기 퇴영한 대원들을 맞이한 대학에선 갑작스런 공지에 매뉴얼 없이 대원들을 맞이하기도 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별도 지침 없이 대원들의 이동 당일에 비상 숙소로 배정됐음을 알리거나 수용 가능 인원을 초과하는 대원을 보내 학교가 자체적으로 급하게 대응에 나섰다.

김혜지 서울시의원, 묘곡초 정문 환경개선 및 노후 울타리 교체 완료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김혜지 의원(국민의힘, 강동1)은 18일 학교 정문 옆 수목 정비와 울타리 교체 공사를 마친 묘곡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장 선생님과 함께 안전하게 개선된 학교 환경을 확인했다. 1985년 개교한 고덕1동 묘곡초등학교(교장 김봉우)는 “즐거운 배움으로 함께 성장하는 묘곡”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1300여 명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는 교육의 터전이다. 개교 후 40년이 경과해 많은 시설물이 노후됐고 주기적인 보수가 필요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적기 보수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특히 정문 옆 큰 수목들이 시야를 가려 아이들이 위험했고 학교 울타리는 철물이 날카롭게 돌출돼 학생들이 다칠 위험이 있었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회 3기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교 측의 긴급한 요청을 받고 필요한 예산이 편성되도록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해 1억 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하게 됐다. 이번 공사로 학교의 정문 및 후문의 수목 정비와 아스콘 재포장, 미끄럼 방지 포장을 했고 노후 울타리는 디자인형 울타리 24m와 창살형 울타리 315m로 교체 설치했다. 또한 조경 식재 144주와 고덕아이파크와 접한 부지 수목 정리도 같이
thumbnail - 김혜지 서울시의원, 묘곡초 정문 환경개선 및 노후 울타리 교체 완료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주변 학교에 배정됐던 학생들이 추가되면서 급하게 기숙사에 자리를 더 확보했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 관계자도 “당일 오전에야 비상 숙소에 포함된 것을 알게 돼 허겁지겁 방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2023-08-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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