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이즈·QWER 확성기 모양 응원봉 “디자인 표절” vs “누구나 쓸 수 있어” 팬덤 갈등 넘어 소속사 법적대응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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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QWER. QWER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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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QWER. QWER 인스타그램 캡처
확성기 모양 응원봉을 두고 아이돌 그룹 팬덤 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온라인상에 특정 걸그룹에 대한 살인 예고 글까지 등장해 논란이다.
27일 소셜미디어(SNS) 엑스에는 전날 한 이용자가 쓴 “보플이고 나발이고 QWER 죽이러 감”이라는 글이 하루 넘게 올라와 있다.
QWER은 이번 응원봉 갈등이 촉발하게 된 걸그룹 이름으며, ‘보플’은 지난 25일 최종 생방송을 한 엠넷 서바이벌 예능 ‘보이즈 2 플래닛’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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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QWER을 지목한 살인 예고 글이 지난 26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와 논란이다(사진 일부 모자이크 처리함). 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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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QWER을 지목한 살인 예고 글이 지난 26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와 논란이다(사진 일부 모자이크 처리함). 엑스 캡처
이 이용자는 해당 게시물에 보이그룹 더보이즈 팬덤명(더비)이 포함된 이미지도 함께 올려 살인 예고 대상으로 QWER를 지목한 배경을 짐작케 했다.
과거 게시물 등에서도 더보이즈 팬으로 추정되는 해당 글 게시자는 “살인 예고로 신고했습니다”라는 댓글에 “아이쿠 무서워”라고 답글을 달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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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더보이즈. 원헌드레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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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더보이즈. 원헌드레드 제공
이 살인 예고 글은 온라인상에 빠르게 확산하며 논란이 됐다. 네티즌들은 “아이돌 응원하는 건 자유지만 선 넘는 행동을 하면 책임도 져야지”, “대놓고 특정 대상을 저격해서 예고하면 100% 잡혀가지 않나”, “인생이 무료했나” 등 반응을 보였다.
최근 ‘돌판’(아이돌판)에서 뜨거운 이슈인 응원봉 갈등은 QWER가 최근 첫 월드투어를 앞두고 자신들의 응원봉을 처음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확성기 모양의 QWER 응원봉을 본 보이그룹 더보이즈 팬들은 ‘디자인 표절’을 주장하며 응원봉 모양을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QWER 팬덤 측은 확성기는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디자이라고 반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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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서 본 보이그룹 더보이즈의 응원봉(왼쪽)과 걸그룹 QWER의 응원봉(오른쪽). 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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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서 본 보이그룹 더보이즈의 응원봉(왼쪽)과 걸그룹 QWER의 응원봉(오른쪽). 엑스 캡처
이번 갈등은 팬덤 간 싸움에서 그치지 않고 있다.
더보이즈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지난 25일 “최근 더보이즈 공식 응원봉과 QWER 응원봉의 디자인 유사성으로 인해 팬 여러분께서 겪은 혼란과 불편에 깊이 공감한다”면서 “해당 사안을 인지한 이후 QWER 측과 논의를 이어오며 디자인 변경 등을 요청했으나 최종적인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원헌드레드는 그러면서 “논란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리며, 당사는 향후에도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법적 절차를 포함해 유관 기관들과 연대하여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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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과 뒤에서 본 보이그룹 더보이즈의 응원봉(왼쪽)과 걸그룹 QWER의 응원봉(오른쪽). 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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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과 뒤에서 본 보이그룹 더보이즈의 응원봉(왼쪽)과 걸그룹 QWER의 응원봉(오른쪽). 엑스 캡처
QWER 소속사 쓰리오이코퍼레이션·프리즘필터는 같은 날 “해당 사안과 관련해 원헌드레드 측과 원만한 협의와 대화를 이어가던 중 갑작스럽게 상대 측이 법적대응을 밝힌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QWER 공식 응원봉은 디자인적으로나 저작권상 어떠한 문제도 없다”며 “본 응원봉과 관련해 변호사와 법리 검토 관련 저작권 문제에 대한 유권 해석을 수차례 진행 받았으며, 저작권 침해를 포함한 어떠한 문제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QWER과 더보이즈는 오는 28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 페스티벌에 나란히 무대에 설 예정이어서 일각에선 팬덤 간 충돌을 우려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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