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권성동·김상민 구속 기소
法, 尹 보석 기각·한동훈 23일 증인신문

연합뉴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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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팀을 지휘하는 조은석(사법연수원 19기) 특별검사가 모친상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내란·외환이라는 중대 사안을 수사하는만큼 조 특검은 수사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상을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특검의 모친인 이방자(87) 여사가 지난달 29일 별세했다. 발인은 전날 오전 8시 30분 광주 서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조 특검은 사흘 내내 빈소를 지켰다고 한다.
조 특검은 이 사실을 일절 주위에 알리지 않아 특검 내부에서도 뒤늦게야 소식을 접했다고 한다. 특검 수사 기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일부러 알리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김건희 특검은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김상민 전 부장검사,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국토교통부 소속 김 모 서기관을 구속기소 했다. 전날 구속적부심 청구가 기각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해선 구속기한을 오는 12일까지로 한 차례 연장하고, 오는 4일 오후에 다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검은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한 권 의원의 정치자금 1억원 수수 혐의에 대한 재산 추징보전도 이날 인용됐다고 밝혔다. 추징보전은 피고인이 범죄로 얻은 이익을 형이 확정되기 전에 처분하지 못하게 막는 조치다. 법원이 범죄 혐의의 상당성을 어느 정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법원은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보석 청구도 기각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방어권 보장과 건강상 이유 등을 들어 보석을 청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31단독 전은진 판사는 오는 23일 오후 2시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증인신문 기일을 재차 지정했다. 앞서 법원은 내란 특검의 청구로 두차례에 걸쳐 증인신문 기일을 열었으나, 한 전 대표의 불출석으로 모두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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