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고향 향한 발걸음

[포토] 고향 향한 발걸음

입력 2025-10-02 14:03
수정 2025-10-0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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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일정을 포함, 최장 10일간의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전국의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등지에는 서둘러 고향으로 가려는 귀성객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경기 수원역 대합실은 평소와 비슷한 모습이었지만, 추석 선물세트를 든 귀성객들이 간간이 보여 민족의 대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느끼게 했다.

추석 연휴가 예년 명절에 비해 길다 보니 귀성객이 한꺼번에 몰리지는 않았지만, 수원역을 지나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로 향하는 열차표는 대부분 매진됐다고 역 관계자는 전했다.

의정부 시외버스터미널은 선물 바구니를 손에 든 귀성객들이 전광판 앞에 서서 출발 시간을 확인하거나, 의자에 앉아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역시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시작되지는 않은 분위기였다.

대전역에서는 지역 유명 빵집에서 장만한 빵을 양손에 들고 기차에 오르는 젊은이들, 한복을 입은 채 부모의 손을 잡고 걷는 어린이 등이 눈에 띄었다.

동대구역과 부산역, 광주송정역은 귀성길에 오른 사람과 고향에 도착한 사람들이 얽혀 활기찬 분위기였다.

부산역에서 서울을 오가는 KTX와 SRT 열차는 대부분 좌석이 매진됐고, 노포동과 사상 시외버스터미널도 귀성객들로 붐볐다.

광주송정역에서는 열차의 문이 열리자 기다리던 가족과 마주친 귀성객의 모습이 목격됐다. 직장인 딸을 만난 부부는 반가움에 서로 꼭 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전통시장은 차례상에 올릴 음식이나 제수를 사러 나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강원 춘천 풍물시장은 밤, 들깨, 콩, 나물부터 생선, 과일 등을 구매하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공항에는 긴 명절 연휴를 즐기려는 여행객들로 북적댔다.

제주공항 1층 도착장은 긴 연휴를 제주에서 보내려는 관광객부터, 일찌감치 고향에 내려온 귀성객들이 저마다 들뜬 표정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커다란 골프 가방을 카트에 실은 사람부터, 선물 꾸러미를 든 사람까지 각양각색이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항공과 선박을 이용해 33만7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2024년 9월 12∼18일) 30만5455명보다 10.3% 증가한 수치다.

인천항 여객터미널도 밝은 얼굴로 여객선에 오르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인천에서는 백령도와 연평도 등 인근 섬을 오가는 15개 항로의 여객선 18척이 정상 운항 중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이날 하루 4천명가량이 여객선과 도선을 타고 인천과 인근 섬을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 고속도로의 교통 상황은 평소 금요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예상 통행량은 총 535만대로,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1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0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공사는 3일부터 휴일이 시작되는 만큼, 귀성이 아직 본격화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귀성 방향은 오후 6~7시 정체가 절정에 달하고, 오후 11시 이후 정체가 해소될 전망이다.

서울 방향의 경우 오후 5~6시 가장 혼잡하고, 오후 9시 이후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현재 교통량은 평소 금요일 정도이나, 빨간날(휴일)이 시작되는 내일부터 장거리 차량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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