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치매노모 목 조르고 자살한 가장

또…치매노모 목 조르고 자살한 가장

입력 2014-01-09 00:00
수정 2014-01-09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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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빚·봉양 힘들어 떠난다” 대전 50대 유서 아내가 발견

슈퍼주니어 이특의 가족처럼 대전에서도 50대가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8일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쯤 대전 서구 갈마동 K아파트에 사는 김모(53)씨와 김씨의 어머니 이모(96)씨가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했다.

김씨의 부인은 경찰에서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와 보니 시어머니 방에 불이 켜져 있는 상태로 시어머니는 침대에 누운 채, 남편은 방 문고리에 넥타이로 목을 맨 채 각각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 퇴직한 뒤 주식투자를 하다 1억 5000만원의 빚을 진 데다 어머니까지 치매를 않아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식탁 위에 부인에게 남긴 유서에서 “빚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 내가 죽으면 어머니를 부양할 사람이 없어서 함께 간다.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고 썼다.

경찰은 김씨가 넥타이로 어머니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자신도 방 문고리에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하기로 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2014-01-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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