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 7800여명 등 전국 1만1306명에게 ‘보건소에서 C형간염 감염 검사를 받으라’는 공포의 문자폭탄이 서울시에서 25일 발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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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서울현대의원(현 제이에스의원)을 방문한 이들이 대상이다. 특히 병원이 동작구에 있는 만큼 동작구 3500여명, 관악구 570여명 등 검사 대상자가 밀집해, 해당 구 보건소에는 감염 불안에 시달린 시민들의 문의 전화가 폭주했다. 시민들은 “설마 C형간염에 걸렸을까 싶지만 그래도 기분이 무척 안좋다”며 불쾌한 반응이었다.
기초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3547명의 검사대상자가 사는 동작구 보건소는 문자 통보 전부터 당황스럽다는 시민들의 전화가 이어졌다. 동작구 보건소는 직원 4명을 배치해 전화 상담실을 운영 중이지만 역부족이다.
주사기 재사용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는 지난해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 올해 초 강원도 원주시 한양정형외과의원에 이어 벌써 세번째다. 피해자들은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서울현대의원은 ‘100% 비수술 치료’를 홍보하고 무릎이나 발목 통증에 태반주사 등을 놓아 경기도와 다른 시·도에서도 고령 환자들이 병원을 많이 찾았다.
환자단체연합회 관계자는 “C형간염 치료제는 12주 약값이 650만원으로 고액이라 검사 대상자가 됐다는 문자만으로도 공포스럽다”며 “정부가 문자로 일방적인 통보를 하지 않고 지역보건소에서 유선전화를 통해 충분히 설명하고 안내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검사 대상자들이 구 보건소에 방문해 혈액검사를 받으면 음성이면 5일 이내, 양성이면 20일쯤 지나 결과를 통보받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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