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아닙니다” 논술고사장 오토바이 물결

“베트남이 아닙니다” 논술고사장 오토바이 물결

입력 2017-11-25 17:40
수정 2017-11-2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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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고사장 밖은...’베트남이 아닙니다’
논술고사장 밖은...’베트남이 아닙니다’ 수능 이후 주요 대학 논술?면접이 시작된 주말인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앞에 퀵서비스 오토바이들이 수험생을 다른 논술고사장으로 태우고 가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17.11.25 연합뉴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첫 수시 논술고사가 25일 각 대학별로 치러졌다.

이날 서울에서는 오전 7시 50분 연세대를 시작으로, 오전 8시 성균관대·고려대, 오전 9시 경희대, 오후 12시 30분 서강대 등이 논술고사를 진행했다.

동교동에서 연세대로 향하는 도로는 오전 7시를 넘어서자 수험생을 태운 차량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곳곳에서 경적 소리가 났다. 수험생이 도중에 내려 교문까지 헐레벌떡 뛰기도 했다.

성균관대에서는 군 정복을 입은 학사장교 재학생들이 캠퍼스 곳곳에서 수험생들에게 길 안내를 하고, 시험 시작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주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험생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서 여유 있게 걸어서 고사장으로 향했다.

학부모들은 자녀를 꼭 안아주거나 등을 두드리며 힘과 기운을 불어넣었다. 일부 학부모는 자녀가 고사장에 입실한 뒤에도 건물 입구에서 발걸음을 쉽사리 떼지 못했고, 안쓰러운 마음에 뒤돌아 눈물짓는 이들도 있었다.

시험이 끝날 무렵인 오전 11시께 비 섞인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고사장 주변에 서서 마음속으로 자녀를 간절하게 응원하던 300여 명의 학부모는 눈비를 그대로 맞으며 자리를 지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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