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옹벽 붕괴사고’ 청문회 출석했던 LH 직원 숨진 채 발견

‘오산 옹벽 붕괴사고’ 청문회 출석했던 LH 직원 숨진 채 발견

이창언 기자
이창언 기자
입력 2025-09-23 16:12
수정 2025-09-23 17: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달 초 진주 한 공원 야산서 숨진 채 발견
사망 전 “오산 옹벽 공사로 힘들다” 문자
경찰, 범죄 관련성 없어 종결 처리

이미지 확대
지난 7월 16일 오후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도로로 무너지며 차량 2대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2025.7.16.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지난 7월 16일 오후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도로로 무너지며 차량 2대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2025.7.16.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지난 7월 옹벽 붕괴 사고가 난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와 관련해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속 직원이 이달 초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23일 경남 진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시쯤 진주시 한 공원 야산에서 50대 LH 직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같은 날 0시 10분쯤 동료에게 “오산 옹벽 공사로 외롭고 힘들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메시지를 받은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50분가량 수색 끝에 한 공원에서 사망한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2006~2012년 문제의 옹벽이 포함된 서부우회도로 양산~가장 구간(4.9㎞)이 시공될 당시 현장 공사 감독을 맡았던 직원으로 알려졌다. 해당 도로는 LH가 발주하고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그는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 중앙시설물 사고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붕괴 사고와 관련한 진술을 하고 자료 제출 요구 등을 받았다.

청문회에는 A씨를 포함한 LH 직원 6명이 출석했다. 현대건설과 오산시 관계자 다수도 포함됐다.

다만 A씨는 당시 수사 대상에 오르지 않아 경찰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은 사실이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수사 대상이 아니었고 참고인 신분도 아니어서 소환 계획이 없었다”고 밝혔다.

진주경찰서는 A씨가 동료에게 남긴 문자 메시지와 현장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범죄 관련성이 없다고 보고, 지난 16일 사건을 종결했다.

경찰은 옹벽 붕괴 원인으로 도로 유지·보수뿐 아니라 시공 과정에 문제가 있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