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60% “토익 850점은 돼야”

대학생 60% “토익 850점은 돼야”

입력 2011-02-22 00:00
수정 2011-02-22 00: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985명 설문조사… 40%가 실제 점수는 750 이하

“토익 950점이 취업에 가장 이상적인 점수, 하지만 내 점수는 750점도 안돼요.”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토익 점수는 900~950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렇게 답한 대학생 중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의 점수가 750점 이하로 나타났다.

파고다아카데미가 대학생 985명을 대상으로 외국어 학습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31.6%인 303명이 취업에 가장 이상적인 토익 점수로 900~950점을 꼽았다. 이어 25.8%(255명)는 850~900점 은 돼야 한다고 답했다. 950점 이상이라고 답한 학생들도 7%에 달했다.

●작년 대졸신입사원 평균 712점

이처럼 대학생들이 이상적이라고 답한 점수는 대졸 신입사원들의 실제 토익점수에 비해 상당히 높다. 한 취업사이트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10년 대졸 신입사원 평균 토익 점수는 712점이었다. 10명 중 6명 이상이 850점은 돼야 한다고 봤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대학생의 40%는 토익 점수가 750점 이하였다. 600점 이하가 가장 많았다. 응답자 985명 중 18%인 176명은 자신의 실제 토익점수는 600점 이하라고 응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600~650점(12%), 700~750점(약 10%)이 뒤를 이었다.

문제는 스스로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점수와 현실 점수의 차이가 크면서 오히려 영어공부를 포기하거나 미루는 경우도 많아진다는 점이다. 실제 응답자의 34%는 아직 토익 점수를 취득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취업엔 정보·외국어 중요”

이준호 파고다아카데미 이사는 “청년 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취업준비를 위한 어학공부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특히 영어는 토익 900점대는 되어야 서류전형이라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들이 많은데 시험점수를 높이는 것 외에 실무에서 활용가능한 언어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응답자 중 40%가량이 취업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관련 정보수집을 꼽았고 외국어 숙달(25%), 공모전 등 다양한 대외활동(16%), 면접 기술(12%)이 그 뒤를 이었다. 취업은 대학교 3학년부터 준비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는 응답이 59%로 가장 높았다. 4학년(18%)과 2학년(15%)이 뒤를 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응답자도 있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1-02-22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