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대·대구외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한중대·대구외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7-10-27 22:28
수정 2017-10-2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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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大 퇴출… 학생 1400여명 특별편입학

학교 비리가 드러나 특별감사를 받고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도 최하위 등급을 받았던 한중대와 대구외국어대가 내년 2월 문을 닫는다. 2018학년도 대학 수시·정시모집은 정지됐고, 기존 재적생들은 인근 다른 대학으로 편입학된다.
교육부는 강원 동해시 한중대와 경북 경산시 대구외대에 대해 27일 폐교를 명령했다. 재학생들이 2학기 학사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게 폐교 시점은 2018년 2월 28일로 정했다. 한중대는 전임 총장이 횡령하거나 불법 사용한 금액 등 380억원을 13년째 회수하지 못했고 교직원 임금도 330억원 이상 체불했다.

대구외대는 설립 당시 확보하지 못한 수익용 기본재산을 메우기 위해 대학교비에서 불법으로 돈을 빼낸 사실이 감사 결과 드러났다. 두 대학은 또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도 최하 단계인 E등급을 받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구조개혁평가 이후 컨설팅을 하고 지속적인 자구 노력 기회를 부여했지만 대학으로서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해 폐쇄를 명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대학 재적생은 1400여명에 이른다. 한중대는 학부에 972명, 대학원에 75명이 다니고 있다. 대구외대 재적생은 392명이다. 한중대 재적생은 강원, 대구외대 재적생은 대구·경북 지역 소재 대학 동일·유사학과(전공), 동일 학년으로 특별 편입학할 수 있다. 그러나 편입대학(학과)에서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학생을 받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편입이 어려울 수 있다.

앞서 교육부가 수시 전 대입정보포털과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 대학 폐쇄 조처가 내려질 수 있다고 알렸으나 2018학년도 수시에 한중대 39명, 대구외대 35명이 지원했다. 이들의 지원은 모두 말소된다. 두 대학 수시에만 지원한 학생은 대입에 차질이 없도록 다른 대학 정시에도 지원해야 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7-10-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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