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DA, 선크림 새 규정 제시…“특효약 아니다”

美FDA, 선크림 새 규정 제시…“특효약 아니다”

입력 2013-05-29 00:00
수정 2013-05-2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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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은 특효약이 아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선크림 상품설명에 명기해야 할 새로운 규칙을 마련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29일 보도했다.

선크림 판매는 연간 10억 달러에 이르고 있고 피부암 비율도 계속 올라가고 있다며 선크림 제품에 대해 잘 알고 대처할 것을 IHT는 주문했다.

FDA는 우선 자외선A에 대한 보호가 다소 미흡하더라도 자외선A과 자외선B를 모두 차단해야만 ‘광범위(broad spectrum)’ 선크림이라는 표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자외선차단지수(SPF)가 15이하인 제품은 피부암을 막지 못할 것이라는 경고 표시를 수반하도록 하고 있다.

또 제품 표시에는 선크림이 40~80분 사이에서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설명도 명기해야 한다.

FDA는 SPF가 50을 넘는 제품에 대해서는 계속 판매가 가능하도록 했으나, SPF가 높을수록 더 효과적인지는 판단을 보류했다.

그러나 워싱턴 소재 ‘환경활동그룹’(EWG) 등 환경보건단체 관계자들은 SPF를 50으로 제한하고, 화상 방지에 취약할 수 있는 만큼 스프레이 선크림을 금지하자는 자신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FDA를 비판했다.

유럽이나 캐나다는 자외선A과 자외선B를 모두 차단해야 하는 등 미국보다 더 엄격한 심사 기준을 갖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기도 하다.

많은 전문가는 태양에 노출되는 시간을 제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특히 햇볕이 강력한 한낮에는 노출을 피하도록 강조한다.

또 선크림에만 의존하는 대신 모자나 셔츠 등 몸을 가릴 수 있는 것들을 이용해 피부를 보호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IHT도 별도로 선크림 선택 기준을 제시했다.

6개월 미만의 유아는 피부가 특히 민감한 만큼 태양에 아예 노출시키지 말 것이며, 어린이들도 햇볕이 가장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실내에 머무르게 하도록 권고했다.

또 스프레이 선크림은 피부에 충분히 묻지 않을 수 있고 폐로 유입될 수 있는 만큼 피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향이 있는 제품도 불필요한 화학물이 들어 있거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멀리하도록 요구됐다.

피부과 전문가로 피부암재단 대변인이기도 한 스트븐 Q. 왕 박사는 “선크림은 특효약(magic bullet)이 아니다”라며 “그것은 해로운 자외선을 막아주는 한 가지 요소에 불과한데 사람들은 이를 잊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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