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95% 차지 2형 당뇨 치료제 ‘카나글리플로진’ 효과 입증됐다

환자 95% 차지 2형 당뇨 치료제 ‘카나글리플로진’ 효과 입증됐다

입력 2013-08-19 00:00
수정 2013-08-1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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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 등 다국적팀 확인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와 미국 페닝턴바이오메디컬 연구센터 윌리엄 세팔루 박사 등 다국적 공동연구팀이 새로운 당뇨약 ‘카나글리플로진’(canagliflozin)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2009~2011년 한국 등 19개국 157개 의료기관에서 2형 당뇨환자 145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카나글리플로진을 복용한 환자군이 기존 글리메피리드를 복용한 환자군에 비해 저혈당·공복혈당·중증 부작용 발생 비율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 대상 환자(18~80세)는 백인 67%(978명), 아시아인 20%(284명), 흑인 4%(61명), 기타 9%(127명) 등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카나글리플로진 100㎎군’, ‘300㎎군’, ‘글리메피리드군’으로 나누어 일정 기간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글리메피리드군은 34%에서 저혈당이 발생한 데 비해 카나글리플로진은 100㎎군에서 6%, 300㎎군에서 5% 발생했다. 공복 혈당도 카나글리플로진 100㎎군, 300㎎군은 시험 시작 후 감소치가 각각 -6㎎/㎗, -9㎎/㎗로 52주간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중증 부작용은 글리메피리드군에서 39명이 발생한 데 비해 카나글리플로진 100㎎군은 24명, 300㎎군은 26명에 그쳤다.

카나글리플로진은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 억제제로 소변을 통해 포도당 배설을 늘려 혈당을 개선하는 방식이며, 포도당이 간에 저장되도록 하는 기존 치료제와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

이 연구는 의학 분야 권위지인 랜싯(Lancet) 7월호에 게재됐다.

윤건호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기존 치료제만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국내 환자의 95%를 차지하는 2형 당뇨병 치료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2013-08-1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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