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수두·쯔쯔가무시증·유행성 이하선염·B형간염이 감염병 발생의 93.7%

결핵, 수두, 쯔쯔가무시증, 유행성 이하선염, B형간염 등이 국내 발생 감염병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감염병웹신고시스템을 통해 2012년에 신고된 법정감염병의 발생 현황과 추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신고된 감염병환자수는 총 9만1천936명으로 인구 10만명당 181명꼴이었다.

감염병 환자 발생 규모는 결핵이 3만9천545명으로 총 신고건수의 43.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수두 2만7천763명(30.2%), 쯔쯔가무시증 8천604명(9.4%), 유행성 이하선염 7천492명(8.1%), B형간염 2천767명(3.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5종의 감염병은 2012년 전체 감염병 발생건수의 93.7%에 달했다.

감염병군별 발생현황을 보면 제1군감염병의 경우, 공중위생환경 개선으로 콜레라, 세균성이질 등 전통적 수인성 감염병은 감소했다.

제2군감염병인 예방접종대상감염병은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력 감소와 성인 추가접종률 저하 등으로 계속 발생하고 있다.

제3군감염병 중 말라리아는 집중 발생지역인 휴전선 인근 지역(경기·인천·강원)에서 벌인 적극적인 퇴치사업 덕분에 계속 줄어 말라리아 퇴치단계에까지 진입했다.

제4군감염병 중에서는 국외에서 유입된 뎅기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라임병, 유비저, 웨스트나일열 등 새로운 해외유입 감염병이 들어와 공중보건학적으로 위협을 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발생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어 감염병별 관리체계를 개선하고 신종 감염병 조기 대응방안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감염병은 병원체나 병원소가 인체에 침입해 감염이나 질병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법정감염병을 6개군 75종으로 분류해 감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