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잦으면 특정 뇌세포 줄어”

“야근 잦으면 특정 뇌세포 줄어”

입력 2014-03-20 00:00
수정 2014-03-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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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수면결핍은 뇌기능을 유지시키는 특정 뉴런(신경세포)의 손실을 가져온 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의과대학 수면·생체리듬 신경생물학연구실(Center for Sleep and Circadian Neurobiology)의 시그리드 비세이 박사는 만성 수면부족이 뇌간에서 뇌의 각성과 인지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청반(靑斑: locus ceruleus) 뉴런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폭스 뉴스 인터넷판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세이 박사는 3일 동안 야근을 하면서 하루 4-5시간밖에 못 자는 철야근무자의 수면패턴과 같은 환경에 쥐들을 노출시킨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청반 뉴런은 산화스트레스에 대응하는 효소인 시르투인(SirT3) 단백질을 조절하는 데 수면부족이 짧게 끝났을 때는 이 단백질이 증가했으나 수면부족이 오래 지속됐을 때는 이 단백질이 늘어나지 못하고 산화스트레스로 죽는 청반 뉴런이 25-30% 증가했다는 것이다.

우리 몸은 세포 속의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에서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며 이때 부산물로 세포를 손상시키는 유해산소분자인 활성산소가 생성된다.

시르투인 단백질은 항산화물질을 만들어 이 활성산소를 청소하는데 이 단백질이 줄어들면 청반 뉴런도 감소한다는 것이 비세이 박사의 설명이다.

뇌의 인지기능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청반 뉴런이 만성 수면부족으로 줄어든다면 수면부족 상태가 장기간 지속할 경우 인지기능은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야근으로 못 잔 잠은 주말이나 휴일에 보충하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미 줄어든 청반 뉴런은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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