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고려대·대구경북과학기술원 연구팀
몸 속 내장 지방이 분비하는 신호물질 변화가 당뇨병 진행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1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최성희·박경수 교수와 고려대 화학과 이상원 교수,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황대희 교수가 참여한 연구팀은 당뇨병 진단을 받은지 5년이 넘지 않은 초기 당뇨환자와 정상인의 내장지방 신호물질 차이를 분석, 당뇨병과 직접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6가지 신호물질을 찾아냈다.
이들 물질의 역할은 주로 ▲ 지방세포의 크기 조절 ▲ 유리지방산의 산화 및 연소 지원 ▲ 인슐린 신호전달체계 및 인슐린 작용의 증가·저해 등과 연관된 것이었다.
따라서 연구진은 내장 지방 신호물질의 변화 때문에 당뇨병 발병 초기부터 환자들은 지방조직의 에너지원인 지방산을 스스로 산화하는 기능이 떨어지고, 인슐린 신호전달 체계가 교란되며, 결국 지방세포의 크기 조절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추정했다.
최성희 교수는 “내장지방 증가로 복부 비만이 심해지면 당뇨 뿐 아니라 각종 대사증후군과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 커진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병 초기 내장지방에서 분비되는 신호물질 변화를 규명했고, 이 결과는 당뇨병의 원인을 이해하고 조기 치료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학술지 ‘미국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회지(Molecular&Cellular Proteomics)’ 3월호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