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유발하는 해외 직구 다이어트약

뇌졸중 유발하는 해외 직구 다이어트약

입력 2015-01-13 00:14
수정 2015-01-13 01: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사용금지 시부트라민 등 검출…소비자원 “통관 때 차단 시급”

‘해외 직구’로 구입하는 일부 외국산 다이어트 식품에서 사용금지 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외국 사이트에서 구매 가능한 14개 다이어트 식품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식품위생법상 사용금지 의약품 성분인 ‘시부트라민’과 ‘센노사이드’가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시부트라민은 체중 감량 효과가 있지만 뇌졸중과 심혈관계 질환 등을 유발한다. 2010년 이후 세계적으로 판매와 사용이 중지됐다.

센노사이드는 설사약으로 효과가 있지만 과다 복용하면 복통과 구토 등을 일으킨다. 장기적으로는 위경련과 만성변비, 장기능 상실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시부트라민이 검출된 제품은 ‘비 폴른 캡슐’(중국)과 ‘리다’(중국), ‘내추럴 맥스 슬리밍’(홍콩), ‘싯 앤드 슬림’(중국), ‘슬리멕스15’(인도) 등이다. 또 ‘얀히 슬림 호스피털 필’태국)에서는 센노사이드가 나왔으며 ‘슬림 퍼펙트 암’(중국)에서는 시부트라민과 센노사이드가 모두 검출됐다.

7개 제품 중 5개는 이미 미국과 캐나다, 독일 등에서 리콜 조치됐지만 국내에서는 외국 사이트를 통해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일부 업체는 이런 불법 다이어트 식품을 수입해 카카오톡과 블로그 등에서 암암리에 팔고 있다. 소비자원 측은 “수입 통관 때 해외 리콜 제품을 차단하는 대책이 시급하다”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세청에 제도 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5-01-13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