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의 여인들’…미스터리 풀 열쇠 쥐고 있나

‘조희팔의 여인들’…미스터리 풀 열쇠 쥐고 있나

입력 2015-11-07 21:10
수정 2015-11-0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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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체포 내연녀, 조씨 ‘사망’ 현장에 있던 인물조씨 사망 여부, 은닉자금 규모 등 의혹 실체 드러날까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7일 내연녀 김모(55·여)씨를 범죄수익금 은닉 혐의로 긴급체포함에 따라 조씨의 주변 여성 3명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이들이 조희팔 위장사망 여부, 정·관계 로비 리스트 존재 여부, 은닉자금 규모 등 ‘조희팔 미스터리’를 풀어줄 핵심 열쇠를 쥔 인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대구지검 등에 따르면 김씨는 조희팔이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한 뒤 이듬해 국내에서 조희팔 측근에게서 범죄 수익금 10억여원을 양도성 정기예금증서(CD)로 받아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조희팔이 2011년 12월 19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 한 가라오케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을 당시 현장에 있던 두 명 가운데 한 명이다고 한다.

조희팔 ‘오른팔’인 강태용(54)이 지난 10일 중국에서 검거되고나서 열흘 뒤 자신의 사무실에서 목숨을 끊은 조희팔 조카 유모(46)씨는 생전에 (조희팔) 사망 과정에 김씨 등의 행적이 의심스럽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이외에 조희팔이 사망했다던 현장에 있던 또다른 사람은 조희팔의 지인이다. 유씨는 이들의 연락을 받고 가보니 외삼촌(조희팔)이 숨져 있었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때문에 김씨는 은닉자금 뿐 만 아니라 조희팔을 둘러싼 세간의 의혹을 풀어줄 핵심 인물로 수사당국은 보고 있다.

또다른 내연녀 B(42)씨도 ‘조희팔 미스터리’를 푸는데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B씨는 조희팔이 2008년 12월 10일 충남 태안군 마검포항을 출발해 격렬비열도를 거쳐 중국으로 밀항하기 전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니 잘 보관하라’며 가방 한 개를 맡긴 것으로 전해진 인물이다.

검찰과 경찰은 이 가방 안에 조희팔의 비자금 내역이 기록된 장부, 정·관계 로비 리스트 등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별명이 ‘몬순이’라고 하는 B씨를 추적하고 있다.

검·경은 조희팔이 평소 B씨를 상당히 신뢰했었다는 주변 관계자들의 말에 주목하고 있다.

이밖에 조희팔이 밀항 전까지 함께 살던 부인 C(65)씨도 관심 대상이다.

C씨가 조희팔의 장례식에 참석해 죽음을 확인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이어서 미스터리를 푸는데 적지 않은 정보를 가진 것으로 검·경은 추정하고 있다.

C씨와 조희팔 간에는 1남1녀가 있으며, 이 중 한 명이 조희팔로부터 12억원을 받아 은닉한 혐의로 이날 검찰에 구속된 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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