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 네이버 대표 조사… 김정주도 곧 소환

김상헌 네이버 대표 조사… 김정주도 곧 소환

입력 2016-06-15 00:04
수정 2016-06-15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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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매입 경위·대금 출처 조사…진경준·박성준 출국금지 조치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과 관련해 김상헌(53) 네이버 대표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김정주(48)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도 조만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진 검사장에 대해서는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지난 13일 김상헌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대표는 진 검사장, 박성준(49) 전 NXC 감사 등과 함께 2005년 6월 넥슨 비상장 주식을 사들였다. 검찰은 김 대표를 상대로 주식 매입 경위와 주식 매매 대금 출처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는 김정주 대표를 먼저 소환한 뒤 진 검사장과 박 전 감사 등을 차례로 부를 계획이다. 김 대표 측은 변호인을 통해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시민단체로부터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된 진 검사장과 박 전 감사를 출국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진 검사장에 대한 금융계좌 추적용 압수수색 및 자택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으나 계좌추적 영장만 발부됐다. 검찰은 주식 매매 당시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며 의혹의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 또 진 검사장과 대학 동기인 김정주 대표가 일반인이 얻기 힘든 비상장 주식 정보를 흘리는 방식으로 사실상 뇌물을 제공했는지 등도 조사 중이다.

진 검사장은 2005년 넥슨 비상장 주식 1만주를 4억 2500만원에 사들인 뒤 지난해 되팔아 12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그는 주식 매입 대금 출처와 관련해 처음에는 자기 돈이라고 했다가 이후 처가에서 빌린 돈이라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조사 과정에서 넥슨 측에서 빌려준 돈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의혹을 키웠다.

업계에서는 진 검사장이 사들인 주식이 김정주 대표의 차명주식이라는 설과 함께 김 대표가 진 검사장에게 자금을 빌려주도록 지시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6-06-1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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