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사이언스] 물 위 뛰는 소금쟁이 비법은 점프 타이밍

[달콤한 사이언스] 물 위 뛰는 소금쟁이 비법은 점프 타이밍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6-12-09 01:30
수정 2016-12-09 01: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연못이나 늪, 냇물에서 소금쟁이를 만나면 ‘어떻게 물에 빠지지도 않고 수면을 박차고 뛰어오를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서울대 등 연구진, 도약 과정 분석

기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7일자에는 소금쟁이의 다리가 물의 표면장력을 최대화하도록 움직인다는 재미있는 연구가 실렸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생명과학부, 빅데이터연구소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폴란드 동물학연구소가 참여한 공동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곤충이 주위 환경에 맞춰 스스로 행동을 최적화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도 실험뿐만 아니라 수학적으로도 증명했다.

소금쟁이가 물에 뜨기 위해 다리의 잔털과 물의 표면장력을 이용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포식자를 피하려고 빠르게 움직일 때 이것을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다.

●다리 움직임, 수학식으로 증명

소금쟁이 점프의 비밀을 풀기 위해 연구팀은 먼저 소금쟁이의 도약 과정을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해 다리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분석했다. 이 결과를 수학식으로 만들어 소금쟁이가 물에 빠지지 않고 가장 빨리 뛸 수 있는 조건을 계산했다.

크기가 다른 여러 종의 소금쟁이가 수면에서 뛸 때 다리 움직임과 예측치를 비교해 보니 수학적 예측과 실제 움직임이 거의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소금쟁이들은 딛고 서 있는 수면의 표면장력이 사라지기 전에 다리 움직임을 적절히 조절해 뛴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수면 표면장력 사라지기 전 뛰어

김호영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소금쟁이가 다리를 얼마나 빨리 움직일지를 시행착오를 거쳐 알게 되는지, 아니면 본능적으로 태어나면서부터 알고 있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6-12-09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