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선발로 66분 활약…맨유 1-3 패배

박지성, 선발로 66분 활약…맨유 1-3 패배

입력 2010-02-20 00:00
수정 2010-02-21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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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우승 메달을 받을 수 있는 자격조건인 정규리그 두자릿수 출장기록을 채웠다.

박지성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에버턴과 원정 경기에서 후반 21분 가브리엘 오베르탕과 교체될 때까지 66분을 뛰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10번째 출장.

앞서 정규리그 2경기 연속 결장했던 박지성은 지난 17일 AC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선 풀타임으로 뛰며 3-2 역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1일 아스널과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터트렸던 박지성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맨유는 전반 16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선제골을 뽑고도 동점골, 후반 역전골, 쐐기골을 잇달아 헌납하면서 1-3으로 무너졌다. 8경기 연속 무패(6승2무) 행진은 중단됐고 시즌 18승3무6패(승점 57)로 선두인 첼시(승점 58) 추월에 실패했다.

라이언 긱스가 팔목 골절로 4주 진단을 받고 루이스 나니가 출전정지 징계를 당하면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한 박지성은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좌우 날개를 맡았다.

2003-2004시즌까지 에버턴에서 뛰었던 ‘주포’ 웨인 루니가 베르바토프와 맨유의 투톱 공격수로 나섰다.

지난해 11월22일 맨유 원정에서 뼈아픈 0-3 패배를 당했던 에버턴은 맨유 출신의 공격수 루이 사아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형제인 게리 네빌(맨유)과 필 네빌(에버턴)은 나란히 양팀의 주장 완장을 차고 적으로 만났다.

선두 탈환을 노리는 ‘레드 데블’ 맨유와 최근 상승세를 타는 ‘푸른 전사’ 에버턴의 맞대결에서 에버턴이 끝내 웃었다.

박지성은 왼쪽은 물론 중앙까지 넘나드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고 맨유가 먼저 골문을 열어젖혔다.

전반 10분 발렌시아와 2대 1 패스로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박지성은 땅볼 크로스를 해줬고 베르바토프가 뒤로 공을 빼주자 대런 플래처가 강한 슈팅을 때렸지만 공이 골대 위로 떴다.

선제골은 베르바토프의 발끝에서 나왔다. 맨유의 발렌시아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고 나서 땅볼 크로스를 해줬고 수비수의 발을 맞고 굴절되자 골지역 정면에 도사리던 베르바토프가 강하게 찼다.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반격에 나선 에버턴이 3분 뒤 디니야르 빌야레치노프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빌야레치노프는 전반 19분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전진패스가 사아와 조니 에반스의 헤딩 경합 과정에서 뒤로 흐르자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맨유의 오른쪽 골문을 갈랐다. 맨유의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사르가 손을 써볼 수 없는 깨끗한 슈팅이었다.

맨유의 루니는 전반 24분 상대 골키퍼 팀 하워드까지 제치는 득점 찬스를 맞았으나 슈팅을 하기 직전 필 네빌이 먼저 걷어냈다. 박지성도 3분 후 왼쪽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공간이 열리자 오른발로 첫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과 멀었다.

박지성은 후반 21분 오베르탕으로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다.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문전을 위협하던 에버턴이 교체 선수인 댄 고슬링의 역전골로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 25분에 교체 투입된 고슬링은 6분 후 스티븐 피에나르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꿰뚫었다.

기세가 오른 에버턴은 후반 종료 직전 또 다른 교체 선수인 잭 로드웰의 쐐기골로 2점차 역전승을 완성했다.

에버턴은 지난 11일 첼시를 2-1로 꺾은 데 이어 맨유까지 잡아 ‘빅4’를 위협할 복병으로 떠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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