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점프를 놓친 게 아쉬워요. 트리플 러츠는 이번 시즌 내내 거의 실수를 안했었는데…”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든 곽민정(16.수리고)이 아쉬움의 눈물을 쏟아냈다.
곽민정은 26일(한국시간) 밤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47.46점을 받아 23위에 올랐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큰 무대의 중압감을 딛고 자신의 역대 최고점(155.53점)을 기록하며 13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탔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다.
첫 과제였던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한 것이 컸다.
곽민정은 자신 있게 첫 점프를 뛰어올랐지만 착지가 흔들리면서 엉덩방아를 찧어 0.90점을 받는 데 그쳤다.
곽민정은 나머지 과제들을 훌륭하게 처리하면서 환한 표정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관중에게 인사를 보내면서 결국 아쉬움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곽민정은 “트리플 러츠는 이번 시즌 내내 거의 실수를 하지 않았다. 가장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기술이라 아쉬웠다”고 말했다.
곽민정은 이번 대회에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나서지는 못했다.
이미 한 시즌 동안 수많은 대회를 치른 탓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상태였다. 또 올림픽 이후 특별히 쉬지 않았음에도 밴쿠버와 한국, 토론토를 오가는 일정에 쫓겨 1주일 정도 빙상 훈련에 공백을 겪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갑자기 새로 호흡을 맞추면서 환경이 바뀐 것도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올림픽에서 온 힘을 다해 최고의 연기를 펼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경기에 나서다 보니 심리적으로도 부담이 컸다.
곽민정은 “올림픽에서만큼 컨디션이 좋았더라도 ‘그때만큼 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했을 텐데, 컨디션까지 좋지 않아 더욱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스스로도 “첫 점프를 놓친 것 말고는 모두 만족한다”고 말할 만큼, 이날 곽민정의 연기는 희망도 함께 전했다.
곽민정은 처음 예정했던 점프에서 실수가 나오자 두 번째 과제였던 트리플 살코 점프를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바꿔 뛰면서 실점을 최소화하며 기민하게 대응했다.
곽민정은 “특별히 연습해놓은 건 아니다. 첫 점프에서 실수하면 두 번째 점프를 연결 점프로 바꾸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야말로 긴박한 순간에 나온 임기응변이었던 셈이다.
곽민정은 또 스텝 시퀀스를 제외한 스핀과 스파이럴을 모두 레벨 4로 처리하는 훌륭한 연기를 했다.
여전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선수인 만큼, 이번 시즌 겪은 경험을 소중히 간직한다면 다음 시즌에는 더욱 실수 없는 연기를 펼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곽민정은 “4대륙선수권대회, 동계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등 연달아 큰 대회를 치르면서 많이 배웠다. 그동안 경험한 것을 토대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토리노=연합뉴스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든 곽민정(16.수리고)이 아쉬움의 눈물을 쏟아냈다.
‘피겨샛별’ 곽민정이 26일 오전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2010 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착지 실패로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큰 무대의 중압감을 딛고 자신의 역대 최고점(155.53점)을 기록하며 13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탔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다.
첫 과제였던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한 것이 컸다.
곽민정은 자신 있게 첫 점프를 뛰어올랐지만 착지가 흔들리면서 엉덩방아를 찧어 0.90점을 받는 데 그쳤다.
곽민정은 나머지 과제들을 훌륭하게 처리하면서 환한 표정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관중에게 인사를 보내면서 결국 아쉬움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곽민정은 “트리플 러츠는 이번 시즌 내내 거의 실수를 하지 않았다. 가장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기술이라 아쉬웠다”고 말했다.
곽민정은 이번 대회에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나서지는 못했다.
이미 한 시즌 동안 수많은 대회를 치른 탓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상태였다. 또 올림픽 이후 특별히 쉬지 않았음에도 밴쿠버와 한국, 토론토를 오가는 일정에 쫓겨 1주일 정도 빙상 훈련에 공백을 겪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갑자기 새로 호흡을 맞추면서 환경이 바뀐 것도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올림픽에서 온 힘을 다해 최고의 연기를 펼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경기에 나서다 보니 심리적으로도 부담이 컸다.
곽민정은 “올림픽에서만큼 컨디션이 좋았더라도 ‘그때만큼 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했을 텐데, 컨디션까지 좋지 않아 더욱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스스로도 “첫 점프를 놓친 것 말고는 모두 만족한다”고 말할 만큼, 이날 곽민정의 연기는 희망도 함께 전했다.
곽민정은 처음 예정했던 점프에서 실수가 나오자 두 번째 과제였던 트리플 살코 점프를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바꿔 뛰면서 실점을 최소화하며 기민하게 대응했다.
곽민정은 “특별히 연습해놓은 건 아니다. 첫 점프에서 실수하면 두 번째 점프를 연결 점프로 바꾸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야말로 긴박한 순간에 나온 임기응변이었던 셈이다.
곽민정은 또 스텝 시퀀스를 제외한 스핀과 스파이럴을 모두 레벨 4로 처리하는 훌륭한 연기를 했다.
여전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선수인 만큼, 이번 시즌 겪은 경험을 소중히 간직한다면 다음 시즌에는 더욱 실수 없는 연기를 펼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곽민정은 “4대륙선수권대회, 동계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등 연달아 큰 대회를 치르면서 많이 배웠다. 그동안 경험한 것을 토대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토리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