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부드러운 카리스마’ 소유자”

“양승호 ‘부드러운 카리스마’ 소유자”

입력 2010-10-21 00:00
수정 2010-10-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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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값으로 선수를 기용하지 않겠다!”21일 양승호 고려대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한 프로야구 롯데는 양 감독의 이 같은 발언이 그간 지도자로서 남긴 가장 인상적 발언이었다고 밝혔다.

 배재후 롯데 단장은 양 감독을 선임한 배경에 대해 “팀을 새로운 각도에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참신한 인물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 개개인의 능력과 성향을 어디에 편향되지 않고 치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배 단장은 두산의 수석코치와 LG의 감독대행을 지내면서 보여준 양 감독의 태도가 전체적으로 호감을 남겼다고 밝혔다.

 그는 “양 감독이 LG 감독대행 때 남긴 ‘이름값으로 선수를 기용하지 않겠다’,‘성실한 플레이를 보여주지 않으면 2군으로 보내버리겠다’는 등의 발언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운영에서 발휘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잘 보여주는 발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감독의 이런 성향이 그대로 접목된다면 롯데의 스타급 선수들은 적지 않은 압박을 받아 분발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 단장은 “양 감독이 선수 육성 면에서도 구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젊은 선수들에게 자주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2년과 2006년 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윤학길 LG 코치를 다시 영입한 데 대해서는 양 감독 체제의 연착륙 효과를 기대했다.

 배 단장은 “양 감독과 협의해서 윤 코치를 영입했다”며 “아직 부산 야구와 동떨어진 곳에 있었던 양 감독이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윤 코치가 보좌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윤 코치의 구체적인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양 감독이 취임 뒤에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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