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의 박노석 ‘재기 날갯짓’

뚝심의 박노석 ‘재기 날갯짓’

입력 2010-10-25 00:00
수정 2010-10-2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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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은퇴를 놓고 갈림길에 섰던 프로 16년 차의 ‘베테랑’ 박노석(43)이 재기의 불을 지폈다.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먼싱웨어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린 24일 충북 청원군의 이븐데일골프장(파72·7183야드). 16살 밑 까마득한 후배 강경남(27·삼화저축은행)과의 결승 첫 티박스에 선 박노석은 의외로 담담했다. 1994년 프로 데뷔 이후 16년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신인왕에 오른 3년 뒤 처음 우승한 이후 아시안투어를 포함해 프로 무대에서 거둔 승수만 7승.

그는 2000년대 안팎에 한국 남자골프를 대표했다. 작은 키에서 뿜어내는 호쾌한 장타는 트레이드마크였다. 시즌 상금 2억 5700여만원을 기록한 2005년이 전성기. 그러나 이듬해 상금 40위권 밖으로 밀려나더니 2008년엔 퀄리파잉(Q)스쿨을 거쳐야 했다. 대회 이전까지 상금 순위는 89위. 60위 안에 들어야 내년 시드를 받을 수 있으니 이대로라면 또 ‘시험’을 봐야 했다. 그는 은퇴를 생각했다. 그러나 박노석은 이번 대회 128명 가운데 단 2명만 추린 결승 티박스에 섰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상금 5000만원을 보태 귀중한 내년 시드를 확보했다. 강경남에게 2홀 차로 지는 바람에 17번홀에서 경기를 끝내며 5년 만에 찾아온 8번째 우승을 놓친 박노석은 그러나 “후회는 없다. 마지막 찾아온 기회를 꼭 붙든 게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청원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0-10-2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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