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R마드리드서 200골…전설 대열 합류

호날두, R마드리드서 200골…전설 대열 합류

입력 2013-05-09 00:00
수정 2013-05-0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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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스타 플레이어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200골째를 터뜨리며 팀의 전설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호날두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2-2013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말라가와의 홈 경기에서 양팀이 1-1로 맞서던 전반 26분 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메수트 외칠, 카림 벤제마, 루카 모드리치, 앙헬 디 마리아가 돌아가면서 골을 넣어 말라가를 6-2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통산 199골을 넣은 호날두는 이 골로 200호 골을 완성했다.

호날두는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사비 알론소가 짧게 내준 프리킥을 받아 오른발로 골망 오른쪽 위 구석에 꽂아 넣었다.

사실 호날두는 이보다 앞서 200골을 달성할 기회가 있었다.

전반 22분 상대 수비수 세르히오 산체스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자신이 직접 키커로 나선 것이다. 그러나 그의 오른발 슈팅을 골키퍼 윌프레도 카바예로가 왼쪽으로 몸을 날려 막으면서 호날두는 고개를 떨어뜨렸다.

하지만, 호날두는 굴하지 않았고 결국 4분 만에 페널티킥 실축을 만회했다.

호날두는 2009년 팀으로 오고서 4시즌만이자 197경기 출전만에 200골을 쌓았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200골 고지를 밟은 선수는 라울 곤살레스(323골),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307골), 산티야나(289골), 푸슈카시 페렌츠(241골), 우고 산체스(207골) 등 5명뿐이다.

이들은 모두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로 꼽힌다.

호날두 역시 이 기록으로 명실 공히 레알 마드리드 전설의 대열에 이름을 내밀 수 있게 됐다.

당대 최고의 골잡이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가려 늘 2인자 취급을 받긴 하지만 호날두 역시 폭발적인 화력을 자랑하는 공격수다.

2010-2011시즌에는 해트트릭만 6차례 달성할 정도로 막강한 득점력을 뽐냈다. 당시 정규리그 40골을 기록, 한 시즌 최다 골 기록도 갈아치웠다.

물론 이듬해 메시가 정규리그에서 50골을 터뜨려 신기록도 내주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올 시즌에도 호날두는 정규리그에서 34골을 기록, 46골로 메시에 뒤처져 있어 득점왕 타이틀을 가져가긴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200골로 팀 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팀 동료와의 불화설과 이적설에 시달리면서도 이룩한 업적이라 더욱 뜻깊다.

한편, 호날두는 이보다 앞서 프리메라리가에서 3시즌 연속 50골 이상을 넣으며 세계 최고로 꼽히는 리그에서도 이정표를 남겼다.

호날두는 2010-2011시즌 53골, 2011-2012시즌 60골을 넣었다. 올 시즌에는 현재까지 54골을 뽑아냈다.

호날두 외에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메시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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