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권고에 따라 폭행처럼 중징계하는 추세
축구 경기에서 상대에게 침을 뱉은 선수들이 본보기로 철퇴를 맞았다.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지난 5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서로 침을 뱉은 조니 에반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피스 시세(뉴캐슬)에게 각각 6경기, 7경기 출전정지 제재를 내렸다.
FA는 상대에게 침을 뱉는 비신사적 행위에 중징계를 가하라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지침을 받아들였다.
침뱉기에 대한 FA의 징계 수위는 최소 6경기 출전정지로 설정됐다.
FIFA는 월드컵 본선과 같은 주최 대회에서 운용하는 징계규정에서 침뱉기에 최소 6경기 출전정지를 부과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주먹, 팔꿈치, 발로 상대를 구타하는 행위에 주어지는 최소 2경기 출전정지보다 징계 수준이 높다.
FIFA는 축구 규칙에서도 상대에게 침을 뱉으면 레드카드를 주고 바로 퇴장시키라고 명시하고 있다.
시세와 에반스는 경기 중에는 심판들에게 침뱉기가 적발되지 않았으나 경기 후 동영상 분석에서 반칙 정황이 포착됐다.
다수 프로축구 리그는 심판에게 적발되지 않았으나 퇴장에 해당하는 심각한 파울을 비디오 판독으로 잡아내 사후 제재를 내린다.
스포츠 전문채널 ESPN 해설진은 “에반스, 파피스가 중계방송 영상에 걸려들어 꼼짝없이 중징계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은 올 시즌부터 침뱉기를 폭행으로 간주해 중징계하기로 했다.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경기 중에 상대에게 침을 뱉다가 적발되면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 벌금 500만원 이상 제재를 내리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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