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센터백 홍정호 “불러주시면 올림픽 나가겠다”

축구대표팀 센터백 홍정호 “불러주시면 올림픽 나가겠다”

입력 2016-03-29 09:50
수정 2016-03-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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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아우크스부르크의 경기를 관전할 예정인 가운데, 대표팀 센터백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올림픽 출전 의지를 밝혔다.

홍정호는 28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신태용 감독님께서 불러주시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런던 올림픽은 대회 직전 부상을 당해 출전하지 못했다”라면서 “친구들이 메달을 거는 모습을 보면서 매우 아쉬웠다. 내겐 한(恨)으로 남아있다. 기회를 주시면 꼭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와일드카드 세 명 중 한 명을 손흥민(24·토트넘)으로 결정했고 나머지 두 자리를 고르고 있다.

신 감독은 28일 알제리전 직후 “4월 독일로 출국해 독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점검하겠다”라고 밝혔는데, 일정엔 아우크스부르크 경기도 포함돼 있다.

신 감독은 오는 4월 9일 브레멘에서 열리는 아우크스부르크와 베르더 브레멘의 분데스리가 29라운드 경기장을 방문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 홍정호, 지동원의 모습을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

올림픽 대표팀은 경험 많은 수비수 및 미드필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소속팀 센터백으로 꾸준히 출전기회를 얻고 있는 홍정호도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 중 한 명이다.

홍정호는 “신태용 감독님이 직접 관전하러 오신다는 소식은 아직 듣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사실 홍정호는 올림픽 출전으로 얻는 것이 거의 없다.

그는 이미 오른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올림픽 출전명단에 이름이 오른다는 것만으로도 크게 의미 있는 일이다. 후배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두면 내 축구 인생에 값진 경험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와일드카드는 부담이 많이 가는 위치다. 모든 이들이 와일드카드 선수의 플레이를 지켜본다. 잘해야 본전인 자리다. 하지만 기회가 온다면 이런 부담감을 안고서라도 도전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본인이 해야 할 역할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주장을 해본 경험은 없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동료 선수들을 리드하는 것을 좋아한다.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고참으로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후배들을 잘 이끌고 싶다”라고 말했다.

홍정호는 태국 방콕에서 친선경기를 치르고 이날 독일로 이동했다.

그는 “유럽에서 한국과 태국을 오가느라 약간 피곤하다. 독일에 들어가 잘 쉰 뒤 (신태용 감독이 오는) 브레멘전에서 집중해 잘 뛰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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