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신발에 새겨진 ‘RIP(편히 잠드시길)’ 글귀가 애틋하게만 다가온다. 전날 여동생의 참극을 듣고도 빈소로 달려가지 못한 아이제아 토마스(보스턴)가 16일(이하 현지시간) 시카고와의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에 출전, 36분여를 뛰어 33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의 102-106 패배를 막지 못했다. 3점슛 7개를 시도해 셋을 림 안에 꽂고 2점슛 11개를 던져 7개를 성공하고 자유투 12개 중 둘을 실패했다.
97-104로 밀린 35.1초를 남기고 팀 동료가 3점슛을 날리고 토마스가 7.5초를 남기고 드라이브인슛을 성공해 2점 차로 좁혔다. 하지만 3.3초를 남기고 지미 버틀러가 자유투를 모두 넣어 4점 차로 달아나 시카고가 승리를 매조졌다.
팁오프를 앞두고 국가가 연주되고 전날 워싱턴주의 주간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등진 시나 토마스(22)를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는데 토마스는 머리를 푹 숙인 채 슬픔에 잠겨 있었고 눈물이 뺨을 적시며 흘러내렸다.
보스턴 팬들은 기립박수로 그를 위로했다. 보스턴 선수 가운데 맨마지막 소개된 그는 동료들에 에워싸여 위로의 말과 포옹을 주고받았다.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은 “여동생의 죽음에 진정 상처를 받은 그가 뛰고 싶어 했다. 어제 밤과 오늘 아침 얘기를 나눴는데 전적으로 토마스 자신이 선택하도록 맡겼다”고 전했다.
버틀러가 30득점 9리바운드로 원정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데 앞장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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