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1일 새벽 보스턴-워싱턴 PO 2R 1차전 앞두고 감정싸움 우려

[NBA] 1일 새벽 보스턴-워싱턴 PO 2R 1차전 앞두고 감정싸움 우려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4-30 12:00
수정 2017-04-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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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 이정현(KGC인삼공사)과 이관희(삼성)의 충돌로 필요 이상의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컨퍼런스 준결승)에서 불꽃튀는 신경전이 우려되는 매치업이 막을 올린다.

1일 오전 2시(한국시간) 1차전을 벌이는 보스턴과 워싱턴의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이다. 보스턴 선수들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유혈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감정다툼이 다시 불꽃을 튈 가능성은 인정했다고 ESPN이 전했다.

지난해 11월 두 팀의 격돌 때 존 월은 퇴장 처분을 받았고 브랜던 제닝스(이상 워싱턴)와 테리 로지어(보스턴)는 더블 테크니컬파울이 불렸다. 제이 크라우더(보스턴)는 지난 1월 TD 가든에서 월의 코에 주먹질을 했다가 2만 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보스턴 경찰이 경기 뒤 라커룸의 경계를 설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했다.

포워드인 크라우더는 “두 팀 모두 열심히 뛸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열심히, 다소 추접스럽게, 또는 열정을 다해 뛰는 선수들이 많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가드 애브리 브래들리는 “농구에 대한 재미있는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일종의 라이벌 관계를 만들기도 한다. 그들 팀에도 좋은 선수들이 몇몇 있게 마련이다. 그들의 플레이오프 시리즈 전체가 전투로 변질될 것이란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가드진 월과 브래들리 빌과 자주 충돌해온 마커스 스마트는 감정 싸움이 시리즈를 장악하게 만들어선 안된다고 했다. 감정을 컨트롤하는 것이야말로 “엄청, 엄청 중요하다. 팀 내 모든 이들에게 절실한 일이며 그렇게만 된다면 어느 팀에도 지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카고와의 PO 1라운드 6차전을 마친 뒤 전날 저녁에야 보스턴에 돌아온 브래드 스티븐슨 감독은 트랜지션 수비를 중점으로 한 동영상 분석과 회복 훈련에만 시간을 보낸 뒤 선수들에게 감정이 자신들을 짓누르지 않게 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제대로 플레이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며 “제대로 플레이하는 것을 흩뜨리는 일은 뭐든지 그만한 가치가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보스턴에게 예상되는 또 하나의 어려운 점은 주전 가드 아이제아 토마스가 시카고와의 PO 1라운드 6차전을 마친 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누이 시나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주 타코마로 떠난 뒤 사흘 만에 돌아와 제대로 워싱턴과의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스티븐슨 감독은 “어제밤에도 말했듯이 (토마스의 슬픔이) 제대로 추스려지지 않으면 얼마든지 더 원하는 만큼 타코마에 머물러도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1일 새벽 4시 30분부터는 PO 1라운드 가운데 유일하게 7차전이 치러지는 서부 컨퍼런스 유타- LA 클리퍼스 대결이 이어진다. 승자가 3일 오전 11시 30분 골든스테이트와 2라운드 1차전에 나선다. 2일 오전 8시에는 토론토-클리블랜드, 오전 10시 30분에는 휴스턴-샌안토니오의 2라운드 1차전이 열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1일 새벽 2시(한국시간) 1차전을 시작하는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컨퍼런스 준결승 보스턴-워싱턴 대결은 감정싸움으로 팽팽한 긴장감 속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사진 왼쪽은 지난해 11월 존 월이 퇴장 판정을 받는 계기가 됐던 장면, 오른쪽은 브랜던 제닝스(이상 워싱턴)와 테리 로지어(보스턴)가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 ESPN 홈페이지 캡처
1일 새벽 2시(한국시간) 1차전을 시작하는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컨퍼런스 준결승 보스턴-워싱턴 대결은 감정싸움으로 팽팽한 긴장감 속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사진 왼쪽은 지난해 11월 존 월이 퇴장 판정을 받는 계기가 됐던 장면, 오른쪽은 브랜던 제닝스(이상 워싱턴)와 테리 로지어(보스턴)가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
ESPN 홈페이지 캡처
존 월(워싱턴)이 지난해 11월 보스턴과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대결 도중 퇴장당하며 마커스 스마트와 언쟁을 벌이고 있다. USA투데이 스포츠 자료사진
존 월(워싱턴)이 지난해 11월 보스턴과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대결 도중 퇴장당하며 마커스 스마트와 언쟁을 벌이고 있다.
USA투데이 스포츠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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