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클럽하우스에서 류현진(26)의 가장 친한 동료로 유명한 내야수 루이스 크루스(29)가 보기 드문 홈런포로 승리의 1등 도우미가 됐다.
크루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과의 홈경기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선 5회 무사 1루에서 왼쪽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첫 두 개의 공에 연달아 헛스윙한 크루스는 볼 두 개를 골라내고 파울로 한 차례 나쁜 공을 끊으며 제 호흡을 찾고는 6구째 시속 143㎞ 직구가 몸쪽으로 치기 좋게 들어오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이날 선발 류현진은 에인절스 타선에 4사구 없이 단 2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는 환상적인 호투를 펼쳤으나 다저스 타선이 여전히 답답한 공격에서 탈출하지 못해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크루스의 홈런 한 방 덕에 다저스는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크루스는 류현진이 입단한 직후부터 팀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주고 친구가 되어준 선수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멕시코 출신으로 8년 동안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친 그는 자신도 처음 미국에 왔을 때 영어를 못해 외로움을 겪었다며 류현진의 마음을 헤아려 옆에 다가섰다.
스마트폰에 서로 번역 프로그램을 깔아 의사소통하는 모습으로 관심을 끌었고, 서로 스페인어와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훈련 뒤 개인 시간에는 함께 탁구를 즐기는 등 클럽하우스의 ‘단짝’이 돼 줬다.
이달 초에는 류현진과 한식당에서 식사하는 장면이 SNS를 통해 소개돼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크루스의 배려 덕에 문화의 벽에 부딪힐 수 있던 류현진은 특유의 여유로운 성격을 미국 생활에서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이날 홈런도 마찬가지였다.
중반이 넘어가도록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외로운 호투를 벌여야 하던 류현진은 크루스의 홈런 한 방 덕에 한층 여유를 찾고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었다.
그 결과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봉승이라는 달콤한 열매로 이어졌다.
즐거움을 누린 것은 류현진만이 아니다.
크루스 역시 시즌 첫 홈런을 친구의 역사적인 승리를 돕는 결승포로 장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째를 보내는 크루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홈런이 6개로 펀치력을 인정받는 선수는 아니다.
올 시즌에는 정확도마저 떨어져 시즌 타율 0.105의 형편없는 빈타에 허덕이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모처럼 ‘손맛’을 봐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29일은 타향살이의 외로움을 나누던 두 친구가 모처럼 함께 웃은 날이었다.
연합뉴스
크루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과의 홈경기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선 5회 무사 1루에서 왼쪽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첫 두 개의 공에 연달아 헛스윙한 크루스는 볼 두 개를 골라내고 파울로 한 차례 나쁜 공을 끊으며 제 호흡을 찾고는 6구째 시속 143㎞ 직구가 몸쪽으로 치기 좋게 들어오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이날 선발 류현진은 에인절스 타선에 4사구 없이 단 2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는 환상적인 호투를 펼쳤으나 다저스 타선이 여전히 답답한 공격에서 탈출하지 못해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크루스의 홈런 한 방 덕에 다저스는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크루스는 류현진이 입단한 직후부터 팀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주고 친구가 되어준 선수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멕시코 출신으로 8년 동안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친 그는 자신도 처음 미국에 왔을 때 영어를 못해 외로움을 겪었다며 류현진의 마음을 헤아려 옆에 다가섰다.
스마트폰에 서로 번역 프로그램을 깔아 의사소통하는 모습으로 관심을 끌었고, 서로 스페인어와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훈련 뒤 개인 시간에는 함께 탁구를 즐기는 등 클럽하우스의 ‘단짝’이 돼 줬다.
이달 초에는 류현진과 한식당에서 식사하는 장면이 SNS를 통해 소개돼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크루스의 배려 덕에 문화의 벽에 부딪힐 수 있던 류현진은 특유의 여유로운 성격을 미국 생활에서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이날 홈런도 마찬가지였다.
중반이 넘어가도록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외로운 호투를 벌여야 하던 류현진은 크루스의 홈런 한 방 덕에 한층 여유를 찾고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었다.
그 결과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봉승이라는 달콤한 열매로 이어졌다.
즐거움을 누린 것은 류현진만이 아니다.
크루스 역시 시즌 첫 홈런을 친구의 역사적인 승리를 돕는 결승포로 장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째를 보내는 크루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홈런이 6개로 펀치력을 인정받는 선수는 아니다.
올 시즌에는 정확도마저 떨어져 시즌 타율 0.105의 형편없는 빈타에 허덕이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모처럼 ‘손맛’을 봐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29일은 타향살이의 외로움을 나누던 두 친구가 모처럼 함께 웃은 날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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