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똑같이 얼어붙은 원태인, 악몽이 된 연타석 홈런

세 번 똑같이 얼어붙은 원태인, 악몽이 된 연타석 홈런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1-05-19 18:14
수정 2021-05-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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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제공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제공
맞는 순간 넘어가는 것을 직감한 타구에 에이스가 얼어붙었다. 같은 장면이 똑같은 사람에게서 세 번 나왔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악몽의 하루를 보냈다. 원태인은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5와3분의2이닝 10피안타(3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7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이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ERA) 1.00으로 무적이었지만 이날 키움 타선에 난타당하며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원태인을 결정적으로 무너뜨린 건 박동원이었다. 박동원은 원태인에게 무려 3연타석 홈런을 뽑아냈다.

박동원은 1-0으로 앞선 2회초 2사에 원태인의 4구째 시속 145㎞ 직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4-2로 앞선 4회초 1사에선 4구째 시속 142㎞ 직구를 때려 또다시 좌측 담장을 넘겼다. 마치 2회초와 같은 장면을 보듯 원태인은 또 뒤를 돌아보지 못하고 얼어붙었다.

같지만 조금 다른 장면은 키움이 5-2로 앞선 6회초 2사 1루에서 또 나왔다. 박동원은 4구째 시속 125㎞ 체인지업을 통타해 또 홈런을 날렸다. 원태인은 이번엔 조금 주저앉은 자세로 얼어붙으며 악몽의 시간을 견뎌야 했다. 3연타석 홈런은 시즌 1호이자 박동원에게도 통산 첫 번째 기록이다.

키움은 박동원의 맹타에 힘입어 삼성 마운드를 폭격하며 9-2로 승리했다. 안우진은 5이닝 8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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