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도 3루수도 척척, 안타도 척척… ‘척척박사’ 김하성

유격수도 3루수도 척척, 안타도 척척… ‘척척박사’ 김하성

오세진 기자
입력 2022-06-23 20:12
수정 2022-06-24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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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티스·마차도 빠진 자리 맹활약
수비율 0.985로 유격수 전체 2위
5경기 연속 안타로 공격도 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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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격수 김하성(왼쪽)이 23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 4회초 ‘야수 선택’을 틈타 3루로 쇄도한 조던 루플로의 슬라이딩에 중심을 잃고 있다. 샌디에이고 AP 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격수 김하성(왼쪽)이 23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 4회초 ‘야수 선택’을 틈타 3루로 쇄도한 조던 루플로의 슬라이딩에 중심을 잃고 있다.
샌디에이고 AP 연합뉴스
“두드러진 2년차(2nd-year standout).”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13일(한국시간) 2년차에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 15명을 소개했다.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그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에서 2019년 득점상을 차지할 만큼 뛰어난 타격과 도루 능력을 선보였다. 반면 수비에서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리그에서 손꼽히는 수비 능력을 발휘하며 샌디에이고의 승리를 부르는 핵심 선수가 됐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내야의 핵심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가 왼쪽 손목 부상으로 빠진 유격수 자리를 메우고 있다. 타티스는 샌디에이고가 지난해 2월 ‘14년 3억 4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선수다. 김하성이 2020년 12월 체결한 계약 규모는 ‘4년 2800만 달러’다.

하지만 김하성은 타티스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수비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23일까지 유격수로 출전한 53경기 중 51경기를 주전으로 뛰었다. 평균 대비 아웃을 얼마나 많이 잡아내는지를 보여 주는 지표인 OAA(Outs Above Average) 부문에서 김하성은 이날 기준 MLB 전체 유격수 중 세 번째로 높은 ‘+4’를 기록하고 있다. 또 유격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수비율(Fielding Percentage) 수치(0.985)를 기록 중이다.

최근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30)가 왼쪽 발목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마차도도 샌디에이고와 2019년 2월 ‘10년 3억 달러’에 계약한 핵심 선수다. 이미 지난해 3루수로 23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김하성은 마차도의 공백도 메우면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팀으로선 호수비에 이어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친 김하성이 ‘저비용 고효율’ 선수이자 팀 승리를 부르는 살림꾼인 셈이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2위(44승27패)를 달리고 있다. 승률에서는 1위 LA 다저스(42승25패)에 밀리지만 경기 차는 없다.
2022-06-2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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