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금메달, 아들이 이어가요”…父子가 한 종목 금메달

“아버지의 금메달, 아들이 이어가요”…父子가 한 종목 금메달

이주원 기자
입력 2022-02-10 18:07
수정 2022-02-10 18: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요하네스 스트롤츠
요하네스 스트롤츠 요하네스 스트롤츠가 10일 옌칭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복합 경기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베이징 연합뉴스
한 집안에서 두 명의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부자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요하네스 스트롤츠(30·오스트리아)는 10일 중국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남자 복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버지에 이어 ‘금메달 가문’의 주인공이 됐다. 스트롤츠는 활강에서 1분43초87로 4위에 그쳤지만, 이어 회전에서 47초56을 기록하며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그에게 이번 금메달은 특별하다. 30여년 전 아버지가 바로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기 때문이다.

스트롤츠의 아버지 휴버트 스트롤츠는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스키 선수다. 1988 캘거리올림픽에서 알파인 복합 금메달과 대회전 은메달을 땄다. 그는 1992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도 나섰다. 하지만 2차 주행이 끝날 무렵 기문을 놓쳐 실격 처리됐다.

휴버트는 1993~94시즌을 마치고 은퇴해 고향에서 스키 학교의 교장으로 취임했다. 아들을 포함해 오스트리아 스키 후학 양성에 힘썼다.

스트롤츠는 생애 첫 올림픽을 치르며 아버지의 성공이 절대 그냥 이룬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그는 대표팀에 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스트롤츠는 그동안 8년이 넘도록 월드컵 최고 순위가 10위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달 스위스 아델보덴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생에 첫 우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아버지의 역사와 함께 하는 것은 나에게 너무나 큰 의미가 있다”며 “아버지의 모든 사진과 금메달을 생각하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