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만에 ‘제2의 히사코 히구치’ 나올까

38년 만에 ‘제2의 히사코 히구치’ 나올까

최병규 기자
입력 2015-04-02 18:02
수정 2015-04-03 01: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히사코 히구치
히사코 히구치
제2의 히사코 히구치가 나올까. 히사코는 올해 70세의 전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회장이자 일본 유일의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챔피언이다. 올 시즌 대회를 휩쓸고 있는 ‘코리안 시스터스’에 가려 있긴 하지만 미국 무대에서 뛰는 일본 선수들은 적지 않다. 한때 일본여자골프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오키나와 출신의 미야자토 아이(30)를 비롯해 미야자토 미카(26) 등 그 숫자는 줄었지만 일본 여자골프의 명맥은 살아 있다.

3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개막한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은 일본의 민간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가 새 스폰서를 맡은 대회다. 일본 선수들에게 주목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38년 동안 LPGA 투어 4개 메이저 정상을 밟은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1977년 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히사코가 지금까지 유일한 LPGA 메이저 챔피언으로 이름을 남기고 있다.

이번 대회에 나선 일본 선수는 미야자토 아이, 미야자토 미카를 포함해 노장 요코미네 사쿠라, 아야코 우에하라, 그리고 지난해 첫 풀시드를 받은 노무라 하루 등 모두 5명이다. 이 가운데 노무라는 특히 올해부터 국내 기업인 한화의 후원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노무라는 2011년 투어에 발을 들였지만 그동안은 반쪽짜리인 조건부 시드였고 지난해부터 풀시드를 받았다.

만에 하나 노무라가 우승할 경우 한국인의 피를 이어받은 또 한 명의 선수가 일본 기업이 스폰서를 맡은 대회에서 승전고를 울리게 되는 셈이다. 일본 국적의 선수가 LPGA 투어에서 우승한 건 2012년 8월 미야자토 미카의 세이프웨이 클래식이 마지막이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5-04-03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